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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와인

알자스 와인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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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ALSACE)의 와인 산지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를 어디로 해야 할까에 대해 자연이 제시해 주는 대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라인강(Rhein, 프랑스어로는 Rhin), 또 하나는 그보다 약간 서쪽에 있지만 역시 남북으로 뻗어 있는 보쥬(Vosges) 산맥이다. 알자스(Alsace)는 바로 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두 자연 경계의 사이에 놓인 지방으로 서쪽엔 보쥬(Vosges) 산맥, 동쪽으로는 라인강(Rhein)을 지역 경계로 두고 있다. 특히 라인강의 존재는 경계선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배로 물자를 운반하기 좋기 때문에 오히려 상업이 발달하는 조건이 된다. 알자스(Alsace) 지방 역시 라인강 건너에 있는 독일의 와인 생산지들과 함께 라인강을 통해 와인을 운반했고, 목표로 하는 시장도 같았다.

여담이지만 지금도 이 동네 와인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다. 여튼 그렇기 때문에 알자스의 대표적인 품종 리슬링(Riesling),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독일에선 Gewürztraminer라고 표기)는 라인강 건너 독일에서도 많이 키우는 품종이다. 하지만 같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도 달달하게 만드는 (게다가 단 맛의 정도가 높아질 수록 와인 등급이 올라가는) 독일과 달리 드라이한 와인을 만든다.

 


기후 조건

알자스 지방은 앞에 언급했듯 서쪽에 보주 산맥(Vosges)을 두고 동쪽엔 라인강이 흐른다. 기본적으로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은 짧고 연교차가 크며 겨울이 길고 춥다. 하지만 동시에 바다가 멀리 있어서 대서양의 차갑고 습한 기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데 그나마도 서쪽의 보쥬 산맥(Vosges)이 강한 구름의 흐름을 막아주는 비 그늘 효과의 방패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도 전체 기온이 온화하고 따듯하다. 거기다 건조하기까지 해서 알자스의 주요 도시인 콜마르(Colar)의 연평균 강수량을 보면 프랑스 와인 생산지역 중엔 비할 데가 거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건조하다. 덕분에 샹파뉴(Champagne) 지방과 함께 프랑스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와인 생산지이면서도 추운 지방의 단점인 포도가 충분히 익지 않을 위험이나 봄 가을 서리는 이 동네의 걱정꺼리가 아니다. 특히나 대부분 언덕의 남쪽 사면에 위치하는 그랑 크뤼 밭들은 매년 포도가 아주 잘 익는다. 하지만 거꾸로 가뭄의 리스크가 큰 편이다.

 

프랑스의 주요 와인 산지


토양

알자스(Alsace)는 ‘모자이크 떼루아’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다양한 토양질을 갖고 있다. 특히 알자스는 부르고뉴(Bourgogne)와 함께 프랑스에서 가장 토양이 복잡한 곳인데 그 이유는 두 곳 모두 단층으로 인해 서로 다른 지층들끼리 만나는 곳이기 때문. 그래서 알자스에 존재할 수 있는 지층 조합의 수는 말 그대로 무한대다. 이 지역의  중요 토양 종류는 화강암(granite), 사암(sandstome), 석회암(limestone), 그리고 점토(clay) 네 가지다.  추가로 이곳의 토양은 트라이아스기, 쥐라기부터 라인강이 범람할 때마다 강변으로 운반돼 온 조개 같은 갑각류의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 그래서 미네랄이 많은 토양으로 평가 받는다.

 


알자스 와인의 특징

알자스 와인은 보르도, 부르고뉴 지역과는 반대로 생산량의 90% 이상이 화이트 와인이다. 정확히는 알자스에서 만드는 와인 중 레드 와인은 6%에 불과하고 나머지 94%는 화이트 와인이다. 물론 여기에는 크레망 달자스(Crémant d’Alsace) 같은 스파클링 와인도 포함된다. 알자스에서는 화이트 와인뿐 아니라 전통 방식으로 양조하는 크레망 달자스(Cremant d’Alsace)도 유명하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재배 면적 순서대로 하면 리슬링(Riesling),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피노 그리(Pinot Gris), 오세루아 블랑(Auxerrois Blanc), 실바너(Sylvaner), 피노 블랑(Pinot Blanc) 같은 품종들이 상위권에 위치한다. 레드 와인은 피노 누아(Pinot Noir)를 갖고 만드는 와인들이 많다.

 

알자스 와인은 다른 프랑스 지역과는 다르게 품종 이름이 와인 레이블에 표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는 알자스 와인의 큰 특징 중에 하나인 단일 품종 와인 제조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2007년부터 블렌딩 와인 제조 방식이 허용) 오늘날에는 와인 레이블에 포도 품종을 글자를 크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한때 생산량이 좋고 품질이 낮은 혼혈 품종을 심는 생산자가 하도 많아 품종 자체가 품질의 지표가 됐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알자스의 화이트 와인은 대부분이 포도 본연의 맛을 드러내는, 맑고 투명한 와인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부르고뉴의 와인들처럼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을 시키는 일도 적고, 또 과일의 시큼한 산을 우유 속에 들어있는 것 같이 부드러운 젖산으로 바꾸는 과정인 Malolactic Fermentation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6%를 차지하는 레드 와인은 다른 지역의 와인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Malolactic Fermentation 과정을 거친다. 오크통에서 나오는 바닐라 향이나 나무 냄새도 없고,  Malolactic Fermentation에서 나오는 버터나 크림 같은 향도 없으니 와인은 포도 본연의 맛을 그대로 표현한다.

 

알자스 화이트 와인들은 예전부터 포도 안의 당분을 모두 발효시켜 알콜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는 바로 옆 라인강 건너의 독일 와인 생산 방식과 크게 구분되는 점이다. 독일에서는 같은 리슬링(Riesling)으로 와인을 만들더라도 고급으로 대우받는 와인은 대부분이 단 맛이 있는 스위트, 또는 세미 스위트 와인이기 때문에 독일 와인과 알자스 와인을 구분하는 큰 기준이 된다.

최근에는 독일에서도 드라이 와인을 많이 만들고 알자스 생산자들 중에서도 달콤한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다른 지역의 늦은 수확기(Late Harvest)에 해당하는 ‘방당쥬 타르디브(Vendanges Tardives)’는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를 늦춰 당도가 높아진 포도로 만든 와인이 있다. 그리고 ‘셀렉시옹 그랭 노블(Sélection Grain Noble)’은 이름에서도 보여지듯 Noble Rot, 그러니까 보트리티스균에 감염된 포도로만 만드는 와인이다. 그래서 단 맛이 강할 뿐 아니라 보르도 소테른(Sauterens) 와인처럼 복합적인 향이 만들어진다. 이 두 종류의 스위트 와인은 그랑 크뤼(Grand Cru) 밭을 포함해 알자스의 모든 밭에서 난 포도로 만들 수 있다.

 

알자스 와인은 플루트(Flute)라고 불리는 가늘고 긴 녹색병에 담기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이 병에 넣어 판매해야Alsace AOC라고 라벨에 쓸 수가 있다. 알자스 와인 생산 지역은 크게 바-랭(Bas-Rhin)과 오-랭(Haut-Rhin) 지역으로 나누는데 남쪽 오-랭 지역 와인 품질이 조금 더 좋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포도 품종

알자스는 실바네(Sylvaner), 피노 블랑(Pinot Blanc), 히슬링(Riesling), 뮈스카 달자스(Muscat d’Alsace), 토케 피노 그리(Tokay Pinot Gris),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tztraminer)와 같은 화이트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노블 그레이프(Noble Grapes)'라고 분류되는 네 종류의 포도가 있다. 리슬링(Riesling), 게뷔르츠트라미너 (Gewurztraminer), 피노 그리(Pinot Gris), 뮈스카(Muscat)가 그것이다. 2001년까지는 리슬링(Riesling),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피노 그리(Pinot Gris), 뮈스캇(Muscat) 네 개의 이른바 노블 그레이프(Noble Grapes)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다섯 개가 더 추가돼 아홉 개의 품종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피노 누아(Pinot Noir) 하나를 빼고는 전부 화이트 와인 포도.

노블 그레이프 4종과 함께 피노 누아, 실바너, 피노 블랑을 더한 7종류를 ‘프라이머리 그레이프(Primary Grape)’라 부르고 샤르도네, 샤슬라, 클레브너 드 하일리겐 슈타인, 오세루아 4가지 품종을 ‘세컨더리 그레이프(Secondary Grape)’라 구분 짓기도 한다.

 


노블 그레이프(Noble Grapes)

리슬링(Riesling) :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화이트 품종 히슬링riesling은 알자스 전통 미식과 함께 시음 할 경우 더욱 돋보인다. 특히, 리슬링(Riesling)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같은 품종을 갖고 만든 독일 품종에 비해 좀 더 맛이 풍부하고 드라이한 편이다. 신선한 사과향과 복숭아, 멜론향 등이 특징. 숙성이 되어가면서 등유(미네랄)냄새가 나기도 하며, 가벼운 타입의 리슬링 와인은 초보자들이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 리치, 장미 등의 향이 나고 강한 스파이스함이 특징적인 게뷔르츠트라미너는 라인강 상류(지리상 남쪽)에서 많이 키우는데 이 동네에서 이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은 바디감이 센 편이다. 특히,초보자라 하더라도 한번 접하면 잊을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알자스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품종이며, 아시아 음식과 궁합이 좋은 편이다.

 

피노 그리(Pinot Gris) : 피노 누아(Pinot Noir)의 돌연변이 중 하나인 피노 그리(Pinot Gris)는 드라이 와인은 물론 단 맛인 Vendange Tardive의 재료로도 쓰이는데, 예전엔 Tokay Pinot Gris라 썼지만 헝가리의 디저트 와인 Tokaji때문에 1993년부터 이 부분은 표기에서 제외시켰다. 향이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딱딱한 복숭아 향과 연기, 축축한 이끼 향 등이 난다. 화이트 품종이지만 바디감이 좋은 편으로 이탈리아에서는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라고 불린다.

 

뮈스카(Muscat) : 뮈스카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알자스에서 키우는 건 뮈스카(Muscat) 중에 가장 우아하지만 키우기 가장 어렵기도 한 ‘뮈스카 블랑 아 프티 그랭(Muscat Blanc à Petit Grains)’, 그리고 맛은 그저 그렇지만 키우기 쉬운 뮈스캇 오토넬(Muscat Ottonel) 두 가지인데, 보통 이 두 가지를 블렌딩해 만든다.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드는 품종이지만 알자스에서는 드라이한 와인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된다. 약간의 머스크향과 포도자체의 향이 강한 품종이며 화려한 향을 가지고 있다. 알자스 중심부에서 주로 생산되며, 와인 & 관광 인증 제도를 사용 한다.

 

피노 블랑(Pinot Blanc) : 다른 이름으로 피노 바리(Pinot Vari) 또는 클레브너(Klevner)라고 불린다. 크레망 양조에 많이 싸이는 품종이다. 피노 누아, 피노 그리, 피노 블랑은 모두 피노 패밀리(Pinot Family)로서 그 뿌리가 같다. 피노 그리의 경우 1994년 이전에는 토카이 달자스, 2007년 까지는 토카이 피노 그리(Tokay Pinot Gris)로 불리기도 했으나 토카이 와인을 생산하는 헝가리의 항의로 인해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명칭이다.

 

실바너(Sylvaner) : 높은 산도가 특징인 품종으로 오스트리아가 원산입니다. 참고로 게뷔르츠트라미너,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등도 모두 프랑스가 원산지가 아닌 품종이다. 클레브너 드 하일리겐슈타인(Klevener de Heiligenstein) - 사바냉 로제(Savagnin Rose)의 독일식 이름. 앞서 설명드린 클레브너(Klevner)와 발음은 똑같지만 알파벳 ‘e’가 한 개 더 들어갔다.

 

 밖의 품종으로는 샤슬라(Chasselas, 독일은 구테델(Gutedel) 명명), 실바너클레브너(사바냉 로제), 피노누아피노그리피노블랑오세루아크레망에만 사용이 허가되는 샤르도네 품종 등이 알자스에 재배되고 있다.

 


알자스 와인 법, Alsace AOC

알자스는 프랑스의 주요 와인 생산지 중에서 가장 늦은 1962년에야 AOC 제도를 받아들인 지역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알자스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세부 지역 이름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는 없는 정보, 와인을 만든 포도의 품종이 들어간다. AOC 법에는 로데른(Rodern), 오트로트(Ottrott) 등 AOC 알자스에는 마을이름을 레이블에 표시할 수 있는 13개의 마을이 있고 ‘리외-디(Lieu-Dit)’라고 하는 밭 보다 작은 단위의 구역 명칭을 표시 할수 있지만 이 것들은 AOC 개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와인에는 마을 이름이 없거나 아주 작게 적혀 있고, 리슬링(Riesling), 피노 블랑(Pinot Blanc) 같은 품종의 이름이 부각되어 있다. 때문에 인근의 부르고뉴 와인과 달리 각 지역 마을 이름을 숙지하지 않아도 원하는 포도 품종을 이해하고 있다면 알자스 와인 선택에 큰 어려움이 없어진다.

알자스 AOC 중에 상위 품질에 해당되는 카테고리로 ‘알자스 그랑 크뤼(Alsace Grand Cru) AOC’가 있다. 이는 높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특정 밭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1975년에 제도가 도입되서 당시에는 단 한 곳, 슐로스베르그(Schlossberg)가 그랑 크뤼(Grand Cru) 등급으로 지정됐다. 그 후 1983년, 1992년에 각각 많은 밭이 지정되면서 그랑 크뤼 밭은 50개로 늘어났고 2007년 카에페르코프(Kaefferkopf)가 하나 더 추가돼  51개의 밭이 그랑 크뤼로 지정돼 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알자스의 51개 그랑 크뤼가 독립 AOC를 받게 되면서 총 53개의 AOC로 늘어나게 된다.  알자스에선 VdP(IGP) 등급이나 테이블 와인은 생산되지 않고 있다.

그랑 크뤼 밭의 경우에는 키울 수 있는 포도가 제한돼 있으며, 이 포도들 외의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면 그랑 크뤼 밭의 와인이라 하더라도 라벨에는 그랑 크뤼(Grand Cru)라고 기재할 수가 없다. 그랑 크뤼는 일단 레드는 안 되고 화이트 와인만 만들 수 있는데 허용되는 품종은Riesling리슬링, Gewurztraminer게뷔르츠트라미너, Pinot Gris피노 그리, Muscat뮈스카, 이 네 가지의 노블 그레이프(Noble Grapes) 뿐이다. 단, 몇 가지 예외가 있는데 51개 그랑 크뤼 중 예전부터실바너(Sylvaner) 포도로 유명했던 한 곳 조첸베르그(Zotzenberg)만 예외적으로 실바너(Sylvaner) 품종이 허용되며, 알텐베르그 드 베르그하임(Altenberg de Bergheim)과 카페에르코프(Kaefferkopf) 그랑 크뤼의 경우, 각각 리슬링(Riesling)과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품종을 중심으로 블랜딩이 가능한 그랑 크뤼다. 이러한 알자스 그랑 크뤼 AOC의 와인 생산량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

 

 

AOC 크레망 달자스(Cremant d’Alsace)는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프랑스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파클링 와인 AOC이기도 하다. 피노 블랑(Pinot Blanc) 품종이 주로 쓰이지만 리슬링(Riesling), 피노 그리(Pinot Gris), 샤르도네이(Chardonnya), 그리고 피노 누아(Pinot Noir)도 허용이 된다. 주로 피노 블랑(Pinot Blanc) 품종을 중심으로 양조하며 여기에 리슬링, 피노 그리(Pinot Gris), 샤르도네(Chardonnay), 오세루아(Auxerrois) 품종 등을 블랜딩한다. 알자스 일대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어 왔는데, 1976년 AOC로 지정되면서부터 와인 생산자들이 AOC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다 보니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는 계기가 됐다. 현재는 500개가 넘는 와이너리에서 크레망 달자스 (Crémant d’Alsace) AOC의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알자스 지방의 전체 와인 중 22%에 해당하는 양을 생산하고 있다.

 

 

알자스의 AOC는 원래 AOC 알자스(Alsace), AOC 크레망 달자스(Cremant d’Alsace), AOC 알자스 그랑 크뤼(Alsace Grand Cru) 등 3종류의 간단한 구성이었는데,  2011년 알자스의 51개 그랑 크뤼가 독립 AOC를 받게 되면서 총 53개의 AOC로 늘어나게 된다.  AOC 알자스에는 마을이름을 레이블에 표시할 수 있는 13개의 마을이 있고 ‘리외-디(Lieu-Dit)’라고 하는 밭 보다 작은 단위의 구역 명칭을 표시 할수 있지만 이 것들은 AOC 개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알자스에는 스위트 와인인 ‘방다쥬 타디브(VT, Vendage Tardive)’가 있는데 이건 AOC는 아니고 다른 AOC 이름 뒤에 붙여서 와인 스타일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이 이름을 쓰려면 네 가지 노블 그레이프로만 와인을 만들어야 하고  - 매년 정부에서 지정해 주는 - 특정한 날짜가 지나 추수가 된 당도가 높은 포도를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 스위트 하지만 드라이한 와인도있다.

또한 줄여서 SGN이라 불리는 ‘셀렉시옹 드 그랭 노블(Sélection de Grains Nobles)’이라는 스위트 와인이 있는데 VT와 마찬가지로 AOC는 아니고 다른 AOC 이름 뒤에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이건 보르도 소테른의 와인들처럼 보트리누스 균의 영향을 받아 수분이 빠져 당도가 높아진 포도만을 사용해 만들어야 한다.

방당주 타르티브(Vendange Tardive), 셀렉시옹 드 그랑 노블(Selection de Grains Nobles)같은 경우는AOC 명이 아니라 와인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AOC 알자스가 될 수도, AOC 알자스 그랑 크뤼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방당주 타르티브나 셀렉시옹 드 그랑 노블도 지정된 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해야 함은 물론, 지난 시간 설명한 알자스의 노블 그레이프(Noble Grape) 4가지 중 하나로 와인을 양조해야만 알자스 그랑 크뤼가 될 수 있다.

 

그 외에 한 가지 품종으로만 만드는 게 아닌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 만드는 와인을 위한 AOC도 있는데 하나는 허용된 포도 아홉 가지를 원하는 만큼 비율 제한 없이 블렌딩해 화이트 와인으로만 만들 수 있는 ‘에델츠비커(Edelzwicker)’, 그리고 네 가지 노블 그레이프(Noble Grapes)를 최소 50% 이상 사용해야 하는 ‘장틸(Gentil)’ 두 가지가 있다.

 

 

알자스의 그랑 크뤼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 프랑스의 주요 와인 산지로 역사가 깊은 알자스에 AOC가 ‘Alsace알자스’라는 분류 하나 밖에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며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지정된 것이 다행이라는 입장이 있고. 반대로 그랑 크뤼로 지정된 밭들이 -수도원 시절부터 역사가 깊은 부르고뉴와 달리-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곳이 많고 밭에 따라 품질이 들쭉날쭉이며 너무 갑작스러워 소비자들이 크게 매력을 못 느낀다는 반대 입장도 있다.

 

또 한 가지는 Alsace알자스의 그랑 크뤼 생산량 제한이 66hl/ha로 다른 지역에 비해 대략 1.5배 가량은 높은 것도 비판의 이유가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랑 크뤼 지역에서 생산이 됨에도 불구하고 -원래 역사도 더 길고 품질도 높아- Alsace Grand Cru라고 쓰는 것보다 더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와이너리 자체적인 이름이 있어 그냥 원래의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 누군가는 세계 최고의 리슬링이라도 할 – 트림바흐(Trimbach)가 만드는 끌로 쌩-뛴(Clos Sainte-Hune)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 와인은 그랑 크뤼로 지정된 밭에서 만들기 떄문에 그 이름을 따 Alsace Grand Cru Rosacker라고 쓸 수도 있지만 그냥 자기들이 원래 쓰던 이름을 쓴다.

 


알자스의 유명 와인

알자스 와인으로 유명한 대표 와인으로는 트림바흐(Trimbach)의 클로 생-튄(Clos Ste-Hune), 프레드릭 에밀(Frederic Emile), 바인바흐(Weinbach의 생-카트린(Ste-Catherine), 마르셀 다이스(Marcel Deiss)의 알텐베르그 드 베르그하임(Altenberg de Bergheim) 등이 있다.

귀부포도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인 ‘셀렉시옹 드 그랑노블로’는 바인바흐의 퀸테센스 드 그랑노블(Quintenssence de Grains Nobles), 진트 훔브레이트(Zind Humbrecht)의 트리에 스페샬레(Trie Speciale) 등이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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