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의 어두워진 밤, 다채로운 빛에 감싸인 도시의 문화 유산 속을 거닐며 유랑하듯 산책하는 이 도시의 시민들의 모습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 대성당 광장(place de la Cathédrale), 바틀리에르 수변(quai des Bateliers), 앙드레 말로 광장(place André Malraux), 생 토마스 광장(place Saint Thomas), 아우스터리츠 광장(place d’Austerlitz) 등… 풍부한 공공 조명의 야경은 이 도시의 일상 속에서 함께하며 생활의 풍요로움을 한층 높혀준다.
여러 프랑스 대도시들 가운데에서도 스트라스부르가 공공 조명 활용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것에는 조명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스트라스부르는 '하늘 및 야간 환경 보호 국립 협회(ANPCEN : Association Nationale pour la Protection du Ciel et de l’Environnement Nocturnes)'에서 주관하는 '별이 빛나는 도시 및 마을(Ville et Villages étoilés)' 시상에서 첫 번째로 선정된 프랑스 대도시(인구 20만명 이상)라는 것이다. 시에서는 "이 영광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명 등 야간 환경 공해 활동에 대한 도시 정책과 시민 참여 덕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스트라스부르의 빛 공해와 투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이미 2015년부터 '하늘 및 야간 환경 보호 국립 협회(ANPCEN)'의 '공해 방지 및 예방을 위한 헌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유일한 대도시이다. 아래에 다른 대도시들과 차별화된 스트라스부르의 빛 공해 저감 조치 가운데 대표적인 몇 가지이다.
-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집중 조명함으로써 환경에 불필요하게 방출되는 빛의 양을 제한
- 환경에 적합한 색온도를 유지하면서 지면을 향해만 빛을 비추도록 빛의 방향 조절
- 방전 램프가 장착된 조명을 에너지 효율적인 LED 기술로 교체하여 에너지 소비 경감
- 생물 다양성 저수지와 생태 회랑의 어두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밤샘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