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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알자스어 :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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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어' (알레만어: Elsässerditsch "알자스독일어"란 뜻, 프랑스어: Alsacien, 독일어: Elsässisch, Elsässerdeutsch)은 프랑스의 알자스 지역에서 쓰이는 독일어 방언이다.

 

 

 

알자스어는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혼합된 언어?

많은 사람들이 알자스어를 프랑스어와 독일어의 혼합된 언어로 오해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 알자스어는 바이에른어, 작센어, 스위스 독일어와 마찬가지로 독일어 계열의 방이다. 사실, 이들 방언들은 "고지 독일어(Hochdeutsch)"라고 불리는 표준 독일어보다 오히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지 독일어는 16세기에야 비로소 성경 번역을 통해 체계화되었다.

 

 

 

알자스어의 역사: 역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언어

4세기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지배 세력과 언어 변화 - 알자스어는 4세기 게르만족 침략 이후부터 이 지역의 언어 역사를 형성해 왔다. 알레만족과 프랑크족이 주로 정착하며 알레만어와 프랑크어 방언이 뿌리를 내렸다. 16세기까지 다양한 방언이 공존했지만, 17세기 프랑스의 지배와 19세기 독일의 점령을 거치면서 알자스어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17세기 프랑스어의 영향력 확대 - 1648년 루이 14세의 라인강 좌안 정복은 알자스어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프랑스어는 공식 언어로 도입되고, 일상생활과 교육에서 점차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알자스어 사용 범위를 제한하고 쇠퇴를 가속화했다.

 

19세기 독일어와 프랑스어의 갈등 - 1870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이후 알자스는 독일 제국에 편입되었다. 이 시기에는 독일어가 공식 언어로 사용되었고, 알자스어는 억압을 받았다. 1918년 프랑스로의 귀환 후 상황은 다시 역전되었지만, 프랑스 정부는 여전히 프랑스어를 강요하고 알자스어를 억압했다.

 

20세기 알자스어의 위기와 부활 -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의 점령 기간에는 고지 독일어가 강요되면서 알자스어는 더욱 위기에 처했다. 1945년 프랑스로의 최종 반환 이후에도 프랑스어는 유일한 공식 언어로 유지되었고, 알자스어는 교육 현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지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자스어도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 알자스어의 미래

오늘날 약 40%의 알자스 사람들이 알자스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전히 프랑스어의 영향력이 강하지만, 지역 언어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학교 교육과 문화 활동에서 활용되고 있다. 알자스어는 복잡하고 격동적인 역사를 거쳤지만, 현재는 부활의 기로에 서 있다.

 

 

 

알자스어, 위기와 희망 사이에서

1970년대 이후, 알자스어는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전달되어 내려오지 못했다. 이는 독일어가 나치즘을 연상시킨다는 전쟁의 트라우마와 당시 프랑스 공화국의 동화 정책 (1950년대 알자스 거리에 게시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이 세련되다"는 슬로건)의 영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많은 알자스 사람들이 알자스어를 이해하고, 말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다.

 

 

 

알자스어의 다양성과 공통점

알자스어는 단일한 언어가 아닌, 프랑크 방언 (Alsace Bossue, 외Outre-Forêt)과 독일어 방언 (나머지 지역)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언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마을마다 고유한 변형 방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서 방향으로는 공통점이 많다. 예를 들어, Sundgau와 Basel, Colmar 와 Freiburg, Strasbourg 와 Kehl, Wissembourg 와 Karlsruhe에서는 매우 유사한 형태의 언어를 사용한다. 같은 알자스어라고 하더라도 독일과 동-서 지역의 상호 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인데, 그래서 알자스 사람들은 독일의 팔츠, 바덴,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이웃 주민들과 쉽게 소통한다.

 

 

 

알자스어, 일상 속에서 살아있는 언어

오늘날 알자스어는 라디오 (특히 France Bleu Elsàss 방송), 텔레비전, 레스토랑 메뉴 (돼지 고기 뒷다리는 "Wädele"이라고 불림), 거리 표지판 (스트라스부르의 상업 중심가 Grand Rue는 Langstross라는 원래 알자스어 이름으로 병용) 등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알자스어는 지역 연극 작품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21세기 알자스어, 변화와 희망

21세기 초, 오늘날 알자스인들은 문화유산적 관점에서나 독일어와 영어를 잇는 가교로서 자신들의 언어의 가치를 서서히 재발견하고 있다. 특히 알자스어는 단순한 문화 유산이 아닌, 독일어와 영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언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어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알자스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알자스어로 어떤 단어를 모를 때는 대부분 프랑스어 단어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Ich hàb de Portable verlore. Je ne sais plus où il est. Ich wurr verruckt!'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미쳤어요!) 와 같이 두 언어가 같은 말이나 심지어 같은 문장에서 충돌하는, 익숙하지 않은 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외국인들은 물론 같은 프랑스인들에게도 혼란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알자스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알자스어의 끈질긴 생명력

  • 공식적인 금지 없이 대중 언어로 유지
  • 독일어와 프랑스어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특한 특징 유지
  • 현재까지도 알자스 지역의 중요한 문화 유산

 

알자스어의 미래

  • 프랑스어의 영향으로 사용자 감소
  • 최근에는 알자스어 보존 및 활성화 노력 증가
  • 알자스 정체성과 문화 유산을 상징하는 언어로서 가치 인정

 

 

 

초보자를 위한 알자스어 어휘


– Güete Morje : bonjour (아침 인사로)
– Salü bissàmme : salut la compagnie !
– Bonchour : bonjour (모든 시간대 사용)
– Bis bàll : à bientôt
– Wenn’s beliebt : s’il vous plait
– Merci vielmols : merci beaucoup
– S’esch eso : c’est comme çà (알자스인의 운명론 표현)
– Effektiv ! : c’est cela ouiiiiiiiiiiii
– Scheeni Wihnàchte / Oschtere : Joyeux Noël / Joyeux Pâ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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