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배와 서양의 배는 외형, 식감, 그리고 맛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의 배는 크고 동그란 외형을 가지며, 시원한 단맛으로 전통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다. 반면에 유럽의 배는 조롱박 모양이며, 껍질이 한국의 배보다 노랗다. 또한, 유럽의 배는 푸석푸석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생으로 먹기보다는 요리 재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유럽의 대표적인 배 품종
1. Pêra Rocha do Oeste 포르투갈 원산지의 배
'Pêra Rocha do Oeste'는 포르투갈에서 원산지 보호를 받는 배 품종이다. 이 품종은 1836년에 Rocha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Pedro António Rocha의 농장에서 우연히 얻어진 종자에서 유래되었다. 당시 농부는 이 맛 좋은 열매를 맺는 배나무를 발견하고 그 나무의 접목을 이웃과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 결과 이 품종이 지역 전체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2. Williams Pear 잉글랜드 원산지의 배
Williams Pear은 원래 영국에서 발견된 배 품종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Bartlett Pear라고도 알려져 있다. 이 배는 1765년 영국 Aldermaston에서 Stair라는 학교 교사가 발견했지만, Williams 라는 종묘업자가 나중에 이 품종을 구입해 다른 지역에 소개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배는 껍질이 얇고 익으면서 녹색에서 황금빛 노란색으로 변한다. 과육은 입자가 곱고 부드러우며 육즙이 풍부하며, 완전히 익었을 때 향긋하고 시큼하며 버터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고 평가 받는다. 이 품종은 아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배 품종이다.
3. Anjou Pear 프랑스 원산지의 배
Anjou Pear는 19세기 중반 벨기에나 프랑스에서 유래한 배 품종이다. 이 품종은 원래 유럽에서 'Nec Plus Meuris'라고 불렸으며, 'Anjou' 또는 'd'Anjou'라는 이름은 미국과 영국에 도입될 때 잘못 적용되었다. 배는 중간 크기에서 큰 크기로 달걀 모양을 하고 있다. 껍질은 노란색에서 연한 녹색 또는 밝은 녹색까지 다양하다. 과육은 향긋하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맛은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이 배는 생으로 먹을 수 도 있으나, 주로 데치거나 구워서 익혀 먹는다. 과육이 치밀하고 높은 온도의 요리에 자주 쓰인다.
4. Pöllauer Hirschbirne 오스트리아 원산지의 배
Pöllauer Hirschbirne은 오스트리아 Pöllau 지역에서 발견된 특별한 배 품종이다. 이 품종은 수세기 동안 Pöllauer 계곡 지역에서 지배하였으며, 이 지역의 기후 조건에 최적화 되어있다. 이 품종은 첫 수확까지 약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재배에는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생으로 먹거나 건조시킨 말린 배로 즐기거나, 발효시켜 와인으로 만들거나 증류하여 브랜디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
유럽에서 배를 즐기는 방법
유럽에서는 각 품종의 배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다. Pêra Rocha do Oeste는 생으로 신선하게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Williams Pear는 그 향긋한 맛 때문에 주스나 잼으로 만들거나, 그냥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Anjou Pear은 베이킹, 구이 요리에 주로 사용하며, 'Pöllauer Hirschbirne'은 생으로 먹거나 말린 배로 즐기거나, 와인으로 발효시키거나, 브랜디로 증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배의 맛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느 배가 더 맛있는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한국의 배는 그 특유의 단맛과 촉촉한 식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반면에 서양의 배는 그 특유의 향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어느 배가 더 맛있는지는 각자 취향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