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내에서 대중들에게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은 샌드위치 5가지
The Welch 웰치
Welch 또는 Welsh는 '웨일스식 레어비트(Welsh rarebit)'를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한 요리이다. 이 요리는 냄비에 맥주를 끓이고 치즈(보통 체다 치즈)를 넣은 다음 구운 빵과 햄 한 조각 위에 부어 만든다. 그런 다음 노릇해질 때까지 익힌 다음 그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는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겨자 한 티스푼을 넣기도 한다. 웰치는 프랑스 북부의 특산요리로 보통 노르파드칼레(Nord-Pas-de-Calais)의 양조장에서 맛볼 수 있다. 이 요리는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진 스테이크로 만든 beef Welsh와 햄, 치즈, 겨자, 달걀을 넣은 감자 팬케이크에 맥주를 넣어 익힌 Welsh du QG와 같은 변형 요리도 있다.
Merguez frites 메르게즈 프리트
메르게즈 프리트(Merguez frites)는 파리의 길거리 음식으로, 저렴한 바게트에 불에 그을린 커민 향이 나는 메르게즈(Merguez 양고기 소시지, 불맛이 나는 하리사(harissa) 소스에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샌드위치이다. 메르게즈Merguez라고 알려진 매콤한 양념의 양고기 소세지의 이 요리는 북아프리카 지역의 영향을 받은 음식이다. 매콤한 양념에 케첩이나 겨자 소스를 곁들여 먹기도 하고, 아니면 바게트 빵에 넣지 않고 바베큐 핫도그 형식으로 먹기도 한다. 파리에서는 몽마르뜨 구역이나 마레 지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Pan-bagnat 빵바낫
빵바낫(Pan-bagnat)은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을 니스(Nice)식 샐러드로 채운 동그란 빵으로 구성된 니스 특산 샌드위치이다. 샌드위치의 이름을 번역하면 '물에 적신 빵' 또는 '젖은 빵'이라는 뜻인데, 이는 샌드위치를 만든 후 냉장고에 넣어두어 풍미가 빵에 스며들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만들기 쉽지만 맛이 좋은 덕에 오늘날 빵바낫(Pan-bagnat)는 니스는 물론 프랑스 전역에서 점심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Jambon-beurre 잠봉뵈르
바게트에 햄과 버터의 조합이 단순해 보이지만 잠봉뵈르(햄 버터) 샌드위치는 파리 지역 미식의 상징적인 메뉴가 되었다. 2013년에만 프랑스에서 10억 개 이상 판매된 이 샌드위치는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 중 하나이다. 그 샌드위치 맛의 비결은 최고급 바게트와 최고급 햄과 버터만을 사용하는 데 있다. 잼봉뵈르 덕분에 프랑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샌드위치 판매량이 햄버거 판매량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이를 능가하는 국가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Croque-monsieur 크로크 무슈
Larousse(프랑스 대표 사전)의 정의 따르면 이 고전적인 프랑스식 따뜻한 샌드위치는 '얇게 썬 빵 사이에 얇게 썬 햄과 녹인 치즈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이다. 1910년 파리 메뉴에 처음 등장한 크로크 무슈는 프랑스 노동자들이 뜨거운 라디에이터 근처에 점심을 두고 왔다가 나중에 돌아와 샌드위치 속 치즈가 녹은 것을 발견하고 우연히 발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정통 크로크 무슈를 맛보고 싶다면 Gruyere 치즈를 사용해야 하며, 샌드위치 전체를 버터에 바삭하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야 한다. 이 요리의 유명함은 유명한 소설가 프루스트(Proust)의 1918년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크로크 무슈에 대해 썼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