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만 있는 게 아니다. 프랑스 지역별 맥주의 매력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와인 문화가 강한 나라라, 맥주보다는 와인 생산과 소비가 더 중심적이다. 하지만 북부를 중심으로 독일과 벨기에 영향을 받은 지역들에서는 맥주 양조 전통이 자리 잡고 있어서, 각 지역마다 대표적인 맥주 스타일과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에서도 수제 맥주와 지역 특색을 살린 브루어리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독일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맥주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노르파드칼레 (Nord-Pas-de-Calais)
이 지역은 벨기에와 인접해 있어서, 벨기에식 맥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비에르 드 가르드(Bière de Garde)'가 대표적인 스타일로, 고온에서 장시간 발효하여 독특한 풍미와 알코올 도수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알자스 (Alsace)
알자스는 독일과 접경한 지역이라 독일식 라거 스타일이 많이 생산된다. 특히 '크로넨부르(Kronenbourg)'와 '피셔(Fischer)' 같은 브랜드는 알자스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다. 라거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수제 맥주 양조장도 많아지고 있다.
브르타뉴 (Bretagne)
브르타뉴는 전통적으로 사과주인 시드르가 유명하지만, 맥주 양조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켈트족 문화와 결합된 브르타뉴 맥주는 특유의 향신료와 허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렌 (Lorraine)
로렌 지역은 독일 맥주 문화의 영향을 받은 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주로 필스너와 라거 스타일이며,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
파리 및 일드프랑스 (Paris & Île-de-France)
최근 몇 년간 파리와 그 주변에서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가 생산되며, 전통적인 라거부터 벨기에식 에일, IPA까지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노르망디 (Normandie)
노르망디는 시드르와 더불어 맥주 양조도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해안가의 특성을 살려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맥주들이 많이 생산된다.
프랑스는 아직 독일처럼 맥주가 주류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지는 않았지만, 지역별 특색을 가진 맥주들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고, 독일과 벨기에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프랑스 맥주들도 다양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