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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ism 식도락

프랑스의 대표 치즈 종류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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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에게 치즈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일상의 필수품이자 문화 그 자체이다. 1년에 한 사람당 평균 15kg 이상의 치즈를 소비하는 프랑스에서, 그들의 깊은 애정을 느껴볼 수 있다. 마치 한국인에게 김치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프랑스인에게는 치즈가 없이는 식탁이 완성되지 않는다.

1. 콩테 Comte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치즈로, 프랑스 국민 치즈라고 불릴 만큼 사랑받는 치즈이다. 견과류와 과일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숙성 기간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진다. 6개월 숙성된 콩테는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 특징이며, 12개월 숙성된 콩테는 더 단단하고 풍미가 강하다.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2. 까망베르 Camembert

 

부드러운 식감과 톡 쏘는 맛이 특징인 까망베르는 프랑스 치즈의 대표주자다. 신선한 까망베르는 크림 같은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 향이 강하다. 숙성이 진행될수록 껍질은 흰색에서 갈색으로 변하고, 속은 흐르는 듯한 크림 상태가 된다. 빵이나 과일과 함께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3. 브리 Brie

 

까망베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브리는 까망베르보다 더 크고 납작하며, 맛은 더 부드럽고 덜 톡 쏘는 편이다. 껍질은 흰색 곰팡이로 뒤덮여 있으며, 속은 부드러운 크림 상태이다. 샴페인이나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다.

 

4. 로크포르 Roquefort

 

프랑스 남부 로크포르-쉬르-술존 마을에서 양젖으로 만든 치즈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블루 치즈이자 세계 3대 블루 치즈에 속한다.. 치즈 특유의 강한 향과 시큼한 향도 나지만 익숙해지면 상큼하게도 느껴지는 치즈다. 도전하기 매우 어려운 비주얼이지만 프랑스까지 왔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5. 모르비에 Morbier

 

위에 소개한 콩테와 같은 지방에서 생산되며, 치즈 중간에 보이는 검은 선을 곰팡이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곰팡이가 아니라 옛날 농가에서는 겨울에 각자 집에서 치즈를 만들었는데 전체를 한 번에 만들기에는 우유가 부족해 목탄재를 뿌려 보관했다가 다음날 새로운 커드를 보충해 1개의 치즈로 만들면서 생긴 것이다. 그 때 생긴 검은 선을 현재는 식용 숯가루로 재현만 한 것이다. 짠 맛이 덜하고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치즈다.

 

6. 바농 Banon

 

염소젖으로 만드는 이 치즈는 밤나무잎에 싸서 숙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숙성 기간이 길지 않은 바농은 맛이 순하고 쫄깃하며, 숙성기간이 길어질 수록 크림 같이 부드러워지고 견과류와 같은 향이 난다.

7. 미몰레뜨 Mimolette

 

우유를 재료로 비가열 압착해 만드는 치즈로, 프랑스의 멜론과 색이 비슷해 멜론 치즈 혹은 호박 치즈라고 불린다. 부드러운 질감에 약간의 짠맛과 신맛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치즈 자체 또는 와인이나 맥주에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8. 보포르 Beaufort

 

치즈의 왕자라는 극찬을 받는 대형 치즈로, 알프스에서 자란 토종 소의 젖으로 오래 숙성시켜 만든다. 숙성기간이 짧으면 부드러운 맛과 식감이고, 조금 더 오래된 보포르는 강하고 톡쏘는 맛이 난다. 또, 우유, 버터, 꽃과 꿀의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호두빵이나 견과류와 같이 먹거나 구운 감자 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9. 컹탈 Cantal

 

무려 2000여년이나 되는 역사가 가장 긴 치즈. 우유로 만들었고, 강하고 톡쏘는 맛과 식감은 위의 보포르와 비슷하지만 치즈 특유의 발효 향이 좀 더 진하다. 그냥 먹기에도 좋고, 열에 잘 녹기 때문에 퐁듀나 그라탕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10. 셰브르 프레 Chèvre frais

 

염소 젖으로 만든 치즈. 보통 염소 치즈는 독특한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이 치즈는 숙성을 많이 시키지 않아 향이 강하지 않고 신선해서 부담이 덜하다. 남부에서는 올리브유, 프로방스 허브, 후추를 약간 뿌려서 같이 먹는다.

 

11. 오쏘 이라티 Ossau iraty

 

프랑스 남서부의 바스크(Basque) 지역에서 생산된 양젖으로 만든 치즈. 입에 넣으면 녹아내리는 질감으로, 맛은 기름지고, 달콤하며, 견과 향이 난다. 이 치즈 산지에서는 풍미를 더 북돋기 위해 버찌 잼을 곁들여 먹고, 보통은 작은 고추인 piment d'Esplette과 같이 먹기도 한다.

 

프랑스 치즈를 즐기는 팁 두가지

온도: 치즈는 실온에서 맛보는 것이 가장 좋다. 냉장고에서 꺼낸 치즈는 30분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먹어보자.
와인 페어링: 치즈와 와인을 함께 즐기는 것은 프랑스의 전통이다. 한 번 그 맛의 조화에 빠지면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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