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의 원조는 누가 뭐라고해도 이탈리아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도 파스타는 미식 문화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 가운데 이탈리아 파스타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하고 자신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례들이 있다.
Raviole du Dauphiné
도피네 라비올리'는 프랑스 드롬(Drôme)과 이세르(Isére) 지역의 특산품으로 밀가루로 만든 부드러운 베이스에 생크림,콩테 치즈, 에멘탈 치즈 그리고 버터로 구운 파슬리로 속을 채운 작고 얇은 사각형의 라비올리 파스타이다. 이 라비올리는 끓는 물에 1분간 조리하면 입안에서 녹아내리며,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슈퍼마켓의 라비올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Crozets de Savoie
크로제(Crozets)는 사부아(Savoie) 지방에서 유래한 프랑스식 전통 파스타이다. 이 작고 납작한 사각형 모양의 파스타는 밀이나 메밀(또는 둘 다), 소금, 달걀, 물로 만든다. 과거에는 보통 집에서 가정식으로 다들 만들었다. 17세기 타렌타이즈(Tarentaise)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로제라는 이름은 파스타를 만들 때 반죽에 손가락 끝으로 홈을 파는 것을 나타내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처음에는 작은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크로제는 버터에 볶은 양파와 강판에 간 현지 치즈를 곁들이거나 디오트(diots, 소시지)의 곁들임 요리로 먹는는 것을 추천한다.
Pâtes d'Alsace
알자스 파스타(Pâtes d'Alsace)는 알자스 지역의 듀럼(durum) 밀과 신선한 달걀로 만든 건 파스타로, 밀 1kg에 달걀 320g의 비율로 만든다. 알자스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파스타를 만들 때 달걀 넣어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걀을 넣어 들어서 먹음직스러운 노란 빛깔을 띄는데, 때문에 속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 포장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