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무트(Vermouth)
베르무트는 주정강화 와인의 한 종류로, 백포도주 또는 적포도주에 주정, 설탕, 향쑥, 용담, 키니네, 창포뿌리 등의 향료나 약초를 넣어 향미를 낸 것이다. 베르무트는 칵테일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이며, 마티니, 맨해튼, 네그로니 등 다양한 칵테일의 필수 재료다. 또한 베르무트는 단독으로 마시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식전주로 마시기도 한다. 베르무트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다. 각 나라마다 베르무트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베르무트의 맛과 향도 다양하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베르무트 3종류에 대해서 알아본다.
Lillet 릴레
릴레는 프랑스의 Pondesac에서 유래한 강화 와인으로, 알코올에 과일, 껍질, 나무 껍질을 담가 만든 후 와인과 혼합해서 만든다. 최종 혼합물은 보통 오크 통에서 몇 달 동안 숙성돼. 처음에는 키나 릴레(Kina Lillet)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고, 퀴닌(quinine) 리큐어가 포함된 백색 버전으로 시작했다. 미국에서 성공한 후, 칵테일과 롱 드링크에 더 적합한 릴레 드라이(Lillet Dry)와 적포도주 기반의 루즈(Rouge) 버전도 출시되었다.
[릴레(Lillet), 보르도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아페리티프] 바로가기
Vermouth blanc 화이트 베르무트
화이트 베르무트는 드라이와 스위트 베르무트의 중간에 있는 종류로, 대부분의 스타일은 중간 정도의 달콤함과 옅은 색을 띈다. 생산자들은 보통 바닐라 같은 따뜻한 향신료를 사용해 달콤함을 더 강조하는데, 바닐라 외에도 전형적인 향으로는 허브와 꽃 향이 포함된다. 화이트 베르무트는 칵테일에 사용될 수 있지만, 얼음과 함께 서빙되는 식전주로도 훌륭하다. 화이트 베르무트의 기원은 완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19세기 샹베리(Chambéry)의 프랑스 브랜드 돌린(Dolin)이 처음 만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Dry Vermouth 드라이 베르무트
드라이 베르무트는 주로 프랑스와 관련이 있다. 이 가벼운 베르무트는 보통 허브향과 특유의 드라이한 마무리를 가지고 있다. 스타일의 예는 일반적으로 투명하지만, 일부는 미묘한 황금빛을 띄기도 한다. 드라이 베르무트는 스트레이트로 또는 얼음과 함께 마실 수 있지만, 주로 칵테일에 사용된다. 이 스타일의 베르무트는 특히 미국에서 칵테일 문화로 인해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Noilly Prat은 드라이 베르무트의 전체 스타일의 등장을 이끈 원조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