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겨울은 축제와 모임, 따뜻한 순간들이 가득한 특별한 시기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어울리는 최고의 겨울 칵테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프랑스의 추운 계절 즐기는 매력적인 칵테일 음료들을 소개한다.
뱅 쇼 (Vin Chaud)
프랑스에서 겨울철에 즐겨 마시는 대표적인 음료 중 하나인 '뱅쇼(Vin Chaud)'는 따뜻한 와인 음료로, 매력적인 맛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따뜻한 와인(Vin Chaud)'이라는 뜻으로, 프랑스의 겨울 전통에 근간을 두고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프랑스에서는 겨울철에 따뜻한 음료로 와인을 사용하는 문화가 있었고, 이를 발전시켜 '뱅쇼 Vin Chaud'가 탄생하게 되었다. 오늘날 프랑스 전역에서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과 겨울 행사에서 많이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뱅쇼 Vin Chaud'는 와인을 냄비에 넣고 정향, 팔각, 시나몬, 그리고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을 모두 넣고 한 번에 뭉근하게 끓여서 만든다. 이러한 재료들이 함께 끓여지면서 와인의 풍미와 향신료의 특별한 맛이 어우러진다. 한국의 겨울에는 붕어빵이나 호빵이 빠질 수 없듯 프랑스 겨울의 뱅 쇼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절대 빠질 수 없는 소울푸드이다. 와인이 향신료와 함께 끓여지면서 풍부한 향기와 맛을 발휘하며, 겨울의 추위를 잊게 해준다.
만드는 법 : 레드와인 1.5L, 황설탕 250g, 편 썰은 레몬 1개, 편 썰은 오렌지 2개, 시나몬스틱 2개, 팔각 2개, 정향 2개, 편 썰은 생강 한 조각, 육두구 1개
* 뱅쇼는 레시피가 다양하다. 시나몬, 팔각, 정향을 기본 향신료로 입맛에 맞게 위의 재료를 더 추가 제외하면서 취향껏 만들 수 있다.
시드르 쇼 (CIDRE CHAUD)
'시드르 쇼 (Cidre Chaud)'는 따뜻하게 마시는 시드르(Cidre, 사과주)를 베이스로, 향신료와 과일 등을 첨가하여 향기로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의 지방에서 많이 즐겨찾는 음료로, 전통적으로는 시드르 사과주에 시나몬 스틱, 올스파이스(Allspice)와 같은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향긋한 맛을 더한다. 또한, 사과 주스나 꿀을 넣어 달콤함을 더할 수도 있다. 뱅쇼처럼 향신료와 과일을 넣어 끓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뱅쇼가 레드와인 특유의 질감을 갖고 있는 반면 시드르 쇼는 산뜻한 식감을 갖고 있다.
만드는 법 : 시드르 750ml, 오렌지 1개, 레몬 1개, 황설탕 2스푼, 시나몬스틱 1, 정향 2개, 팔각 1개, 꿀 1티스푼
그로그 (Grog)
그로그(Grog)은 프랑스에서 겨울철에 많이 즐겨 마시는 따뜻한 음료이다. 이 음료는 기운을 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추운 겨울날에 특히 인기가 높다. 그로그은 18세기 후반부터 해군에서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해군은 긴 항해 기간 동안 선원들에게 알코올을 공급하기 위해 럼을 사용했는데, 오랜 항해 동안 럼을 보관하기 어려워서 금방 상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럼을 물과 혼합하여 선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음료가 바로 그로그이다.
그로그는 럼을 베이스로해서 레몬 주스, 설탕, 뜨거운 물을 혼합하여 만듭니다. 먼저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붓고, 거기에 설탕과 레몬 주스를 넣은 후 잘 저어준다. 그런 다음 럼을 조금씩 추가하고, 모든 재료가 잘 섞는다. 마시면서 따뜻한 기운과 레몬 주스의 신선함과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럼에 향긋한 향 풍미를 더해준다. 그로그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일부 사람들은 허브 티와 함께 즐기거나, 꿀을 추가하여 달콤함을 더하기도 한다. 또한, 몇 가지 향신료를 넣어 특별한 향과 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만드는 법 : 물 300ml, 럼 30ml, 꿀 1스푼, 레몬 반 개, 시나몬 가루 한 꼬집, 정향 1개
쇼콜라 쇼 오 럼 (Chocolat Chaud au Rhum)
프랑스에서 겨울에 즐겨먹는 은 따뜻하고 초콜릿 음료인 '쇼콜라 쇼 오 럼(Chocolat Chaud au Rhum)'은 '쇼콜라쇼(핫초코)'에 '럼'을 넣었다는 뜻이다. 럼을 추가한 핫초코라고 생각하면 쉽다. 때문에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음료는 프랑스의 겨울철 전통적인 따뜻한 음료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깊고 진한 초콜릿 맛과 고급스러운 풍미가 럼과 어울러져 독특한 향과 맛을 선사하는 이 음료는 보통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지만, 프랑스의 카페와 초콜릿 전문점에서도 겨울 기간 한정으로 종종 만나 볼 수 있다.
만드는 법 : 우유 500ml, 초콜릿 50g, 갈색 럼 2스푼, 휘핑크림
래 드 풀 (LAIT DE POULE)
'래 드 풀 (LAIT DE POULE)'은 우리나라에서 영어식 이름인 '에그노그(Eggnog)' 더 많이 알려져있는 겨울 음료이다. '래 드 풀 (LAIT DE POULE)'를 직역하면 '닭의 우유'라는 뜻으로 주로 영미권에서 마시지만 프랑스에서도 연말 파티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다. 풍부하고 크리미한 맛이 특징으로 주로 크림, 우유, 설탕, 계피 등을 섞고 여기에 럼, 브랜디, 위스키와 같은 알코올 음료를 첨가하여 풍미를 더한다. 이러한 재료들이 혼합되어 부드럽고 진한 크리미한 텍스처를 만들어낸다. 이 음료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함께 향긋한 스파이스가 어우러져 겨울 바람을 잊게 해주는 따뜻한 음료이다.
만드는 법 (2인 기준) : 우유 300ml, 백설탕 4스푼, 달걀노른자 2개, 시나몬 가루 한 꼬집, 육두구 한 꼬집, 럼 15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