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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LIFE

독일의 빈병환급(판트-Pfand)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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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친환경 이슈를 모토로 한 세금 정책은 프랑스의 것에 비해 앞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알자스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 '빈병 환급 제도(Pfand 판트)'라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2003년에 처음으로 도입된 '판트(Pfand)'는 보증금 선불 시스템이다. 음료를 구입할 때, 병값을 보증금으로 먼저 지불한 후 빈병을 마트에 반납하면 해당 병값을 돌려받을 수 있다. 독일 마트에서는 음료값이 적혀있는 가격표 밑에 작은 크기의 판트(Pfand) 가격이 추가 된다. 이때문에 처음 독일 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격을 오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회용판트 (Einwegpfand, 아인벡판트)

판트(Pfand)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갖고 있는 빈병이 판트 환급이 가능한 병인지 확인해야 한다. 독일에서는 일회용 음료병 (Einweg-Getränkeverpackungen)에 대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마크 중 하나인 Einwegpfand(일회용판트)를 사용한다. 일회용판트는 병당 25센트로, 한국돈으로는 350원 가량의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이는 다회용판트(Mehrwegpfand)의 8 또는 15센트에 비해 높은 환급금을 갖고 있는데, 일회용 병들은 한 번만 사용하고 버려지면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일회용판트를 최대한 많이 반납받기 위해 가격을 25센트로 가장 높게 책정했다.

 

 

일회용판트 (Einwegpfand, 아인벡판트) 표시

 

 

 

 

 

다회용판트 (Mehrwegpfand, 메어벡판트)

일회용판트와는 대조되는 개념으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병에 대한 '다회용판트(Mehrwegpfand)' 제도가 있다. 이러한 병들은 대개 물이나 맥주와 같이 세척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며, 환급액은 8-15센트, 한화로 100-200 원 정도한다. 맥주병의 경우 일회용판트 마크가 없더라도 'Mehrweg'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면 환급이 가능한 병이다.

 

다회용판트 (Mehrwegpfand, 메어벡판트) 표시

 

 

환급 방법

대부분의 마트에서는 판트기계를 운영하며, 해당 기계에 환급 가능한 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판트금액이 계산되어 영수증과 함께 발급됩니다. 발급증에 적힌 액수만큼 해당 마트에서 구매를 할 수 있으며, 계산대에서는 발급증을 현금결제와 같이 내면 됩니다. 제품사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경우의 환급 금액은 아래와 같다.

 

일회용 병, 용기 (Einwegpfand) : 25 센트
다회용 병, 용기 (Mehrwegpfand)
 - 맥주 유리병 : 8 센트
 - 그 외 유리병 : 15 센트
 - 플라스틱 병 : 15 센트
 - 음료 병 상자, 박스 (Kasten) : 1.5 유로

 

 

 

 

이러한 환급제도 때문에, 독일 시내에서는 빈 병을 수거하는 노숙자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을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은 빈 병을 쓰레기통에 버릴 경우가 많다. 또한 큰 축구경기가 있을 때는 기차역이나 경기장 주변에서 빈병들을 모을 수 있는데, 길거리에 100-350 원에 달하는 병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청소년이나 학생들이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판트를 모으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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