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알자스에서는 부활절 '성금요일'이 항상 휴일일까?
알자스에만 연중 공휴일이 이틀 더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알자스 지역의 특징 중 하나이다.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인 '성금요일'은 알자스(Alsace)와 모젤(Moselle) 지역의 공휴일이고,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성 에티엔의 날(12월 26일)'은 알자스에서만 공휴일이다.
성금요일
'성금요일'이라는 휴일의 역사적 배경은 기독교와 관련이 있다. 이 휴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음을 맞이한 날인 금요일을 기념한다. 이날은 예수의 죽음과 십자가에서 고난을 겪은 모습을 회상하고, 숙고와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날이다. 이날은 대부분의 기독교 교파에서 기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당에서 예배나 기도회가 열리기도 한다.
알자스의 성금요일
알자스 지역에서는 이 휴일을 '성금요일(Vendredi saint)'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독일어에서 영향을 받은 지역적인 용어이다. 독일어로 '카르프라이타크(Karfreitag)'는 '슬픈 금요일'을 의미한다. 알자스 지역에서는 이를 'Char' 또는 'Schar'라고 발음하며, 이것이 현재의 '성금요일'로 변화되었다. 알자스 지역에서 '성금요일'은 오랫동안 지정된 공휴일로 인정되어 왔다. 이는 알자스 지역이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적 경계에 위치해 있어서, 이 지역의 문화가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적 영향을 동시에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알자스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성금요일'이라는 휴일이 존재하고 있다.
독일 법에 근간한 배경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 추가 공휴일의 기원을 찾기 위해 알자스가 독일 제국(Deutsches Kaiserreich)에 부속되었을 때, 성 금요일은 이 지역 가톨릭 교회나 개신교 사원과 함께 지방 자치 단체에서 휴교하기로 합의되었다. 1905년 우리 지역에서 정교(정치와 종교)가 분리되면서 폐지되지 않은 이 종교활동은 알자스가 독일의 영토였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지역 법 덕분에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권리
몇 몇 프랑스 사람들은 이런 지역법(또는 지방법)에 기초한 추가 공휴일은 또 다른 차별이라며, 이 공휴일이 삭제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법(Droit régional)은 프랑스 헌법 보다 상위인 유럽공동체법( 그 중 organisation intégration régionale spécifique (l’Union européenne))에 의해서 인정되고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공휴일 반대자 의견이 채택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알자스 유럽공동체(CEA, Collectivité européenne d'Alsace)에서는 2022년 부터 '알자스-모젤 지방법 대표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음 프랑스 헌법 개혁 때 이 지역법을 프랑스 헌법에 포함하여 적용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