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 외곽의 젊은 셰프, 미슐랭에서 첫 별을 받다
3월 31일 월요일, 프랑스 메스(Metz)에서 전통적인 미슐랭 가이드 시상식이 열렸다. 알자스(Alsace) 지역에서는 올 해에도 세 개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이 없었지만, 두 개의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 콜로루아-라-로슈(Colroy-la-Roche)의 장-폴 아케르(Jean-Paul Acker)와 스테이그(Steige)의 야닉 귀트(Yannick Guth)다.
자연 속에서 빛나는 첫 번째 별
빌레 계곡(val de Villé), 스테이그(Steige) 마을의 높은 곳에 자리한 푸른 자연 속에 새로운 별이 빛나고 있다. 바로 35세의 셰프 야닉 귀트가 받은 미슐랭 별이다. 지난 월요일 열린 미슐랭 가이드 시상식에서 그는 첫 번째 별을 받았다.
야닉 귀트가 받은 별은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특히, 허브를 직접 채집해 요리에 활용하는 그의 요리가 받은 미슐랭 별은 우연히 아니다. 야닉 귀트의 요리는 그의 오베르주(소규모 레스토랑 겸 호텔)와도 닮아 있다.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스며든다. 그의 요리는 대담하면서도 지역적이다. 매일 직접 채집한 재료로 만든다. 그는 요리를 시작하기 전, 하루에 한 시간은 꼭 채집에 시간을 쏟는다. 바로 옆 숲 속 자연에서 직접 채집한 재스민(reine-des-prés), 아스페룰라(aspérule), 명이(ail des ours), 전나무 싹, 꽃, 허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할머니의 손맛에서 시작된 요리 여정
야닉 귀트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치맛자락을 잡고 자랐다. 올해 94세가 된 할머니는 손자의 영광스러운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저는 할머니와 함께 자랐어요. 그녀는 저도 모르게 제 입맛을 길러주었죠. 매일 빠짐없이 전식, 본식, 후식을 준비하며 훌륭한 요리를 해주셨어요. 저는 그녀에게 많은 걸 빚지고 있어요."
할머니는 지금도 야닉 귀트의 가장 큰 롤모델이다. 그녀는 스테이그에서 두 마을 아래에 위치한 생-모리스(Saint-Maurice)에 살며, 종종 손자의 레스토랑을 찾는다. 당연한 보답인 셈이다.
이후, 야닉 귀트는 할머니의 주방을 떠난 후, 수많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요리 학교(CAP)에 들어가서, 16살 때 푸데이(Fouday)에 있는 셰프 줄리앙(Julien) 밑에서 요리를 배우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제라르 괴츠(Gérard Goetz), 마르크 해버린(Marc Haeberlin), 세바스티앙 세벨레크(Sébastien Sevellec), 엠마뉘엘 르노(Emmanuel Renaut), 크리스토프 슈펜네커(Christophe Schuffenecker) 등의 명장들에게서 수련을 받았다.
Auberge chez Guth
5A rue du Bas des Monts 67200 Steige
http://www.auberge-chez-guth.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