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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와인

알자스의 새로운 피노 누아(Pinot noir) 그랑 크뤼(Grand C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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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자스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의 주류전문 매체 디캔터(Decanter)에 따르면 2022년 빈티지부터 51개 그랑 크뤼(Grand Cru) 지역 중 두 개 지역은 기존에 허용된 화이트 와인에 더해 피노 누아(Pinot noir)에도 그랑 크뤼 등급을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Kirchberg de BarrHengst이다.

 

 

 

 

 

사실 이러한 논의는 2000년부터 시작됐으나 2016년에야 신청이 접수되었고, 2019년 비로소 '프랑스 국립원산지명칭관리국(INAO: Institut national de l'origine et de la qualité)'에서 심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3년이 더 지난 2022년 마침내 두 곳이 선정된 것이다. 이는 알자스가 그랑 크뤼 등급을 제정한 1975년 이후 줄곧 리즐링, 게뷔르츠트라미너, 뮈스카, 피노 그리, 실바너 등으로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에만 그랑 크뤼 등급을 부여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번 그랑 크뤼 후보지는 세 곳이었다고 한다. 이번에 선정된 두 곳과 더불어 Vorbourg도 후보에 있었다. Vorbourg는 오랜 피노 누아 재배 역사가 있지만 선정의 핵심 기준 중 하나인 최종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최종 두 곳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매년 알자스의 피노 누아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선정된 Kirchberg de Barr와 Hengst가 비교적 작은 지역이란 것을 감안할 때, 알자스에서 다른 피노 누아 생산 지역들이 추가로 그랑 크뤼 지정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번에 탈락한 Vorbourg를 포함한 알자스의 많은 피노 누아 생산 지역들도 머지않아 그랑 크뤼 등급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롭게 피노 누아의 그랑 크뤼 등급을 받은 두 지역의 토양 구조와 조건은 상당히 비슷하다. 석회질과 이회토가 주를 이루고, 해발 270-360미터의 약간 가파른 경사에 위치하며 포도밭은 남쪽이나 남동쪽을 향한다. 두 곳 모두 15세기부터 시작된 오랜 피노 누아 재배 역사가 있으며 적은 강수량과 좋은 배수 환경 덕분에 뛰어난 품질의 피노 누아를 생산할 수 있다. 저명한 와인생산자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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