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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SM

스트라스부르의 알자스 박물관 Musee alsacien

짧은 스트라스부르 여행 기간 동안 딱 한 곳의 박물관을 방문해야 한다면, 전 세계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17~20세기 알자스인들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이 박물관을 강력 추천한다.

 

 

 

알자스 박물관 입구

 

 

 

알자스 박물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공간

스트라스부르의 중심을 흐르는 일(Ill) 강가에 조용히 자리한 알자스 박물관(Musée Alsacien)은 전통 알자스식 목재 건축을 과거 모습으로 고스란이 재현한 전시장이다. 특히, 이 박물관은 알자스 지역의 전통적인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알자스인'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잘 묘사한 공간이다. 일상 속 흔한 물건들, 예를 들어 의자, 모자, 포도주 병 등에서 묻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알자스의 풍부한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은 알자스의 독특한 관습,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결혼식, 출생 기념 등 다양한 전통 의식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알자스 박물관 간판



 

박물관에 들어가면 내부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된 물건들은 전통적인 알자스 가옥의 생활 공간인 '슈투브'(Stub), 주방, 약국 등 과거의 일상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박물관은 세 개의 건물에 걸쳐 다양한 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알자스 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알자스 박물관은 그 지역 사람들의 문화적 다양성과 끊임없는 변화를 반영하는 공간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연중 내내 선보인다. 박물관은 알자스인들의 삶과 문화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상 속에서의 변화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시한다.

 

알자스 박물관 내부 중



 

알자스 박물관의 역사

알자스 박물관은 1907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알자스와 로렌 지역은 독일 제국에 속해 있었으며, 알자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1898년, 알자스의 예술가인 샤를 스핀들러(Charles Spindler)의 주도로 시작된 '알자스 일러스트 잡지(Revue alsacienne illustrée)'는 알자스의 문화와 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1900년 4월 그 잡지를 통해 처음으로 '알자스 민족 박물관' 설립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알자스 박물관에서 축제 행사



 

1902년 11월 3일, 알프레드 리틀렝(Alfred Ritleng)의 주도로 박물관 설립을 위한 협회가 결성되었다. 이 모임에는 의사 피에르 부쉐(Pierre Bucher), 고고학자 로베르 포레(Robert Forrer), 예술가 샤를 스핀들러 등 여러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알자스의 전통을 보존하고 전시할 박물관을 세우기 위해 힘을 합쳤고, 마침내 1904년에 일(Ill) 강변의 23번가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하여 민간 주도 박물관을 설립하게 된다.

 

재현된 알자스 농가의 주방



 

박물관이 공식적으로 개관된 1907년, 스트라스부르에서는 대규모 농촌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에서는 상류층 여성들이 전통적인 알자스 농민 복장을 하고, 알자스 전통 음식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렸다. 그해 축제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듬해에는 에르크만-샤트리앙의 소설 '테레즈 부인'(Madame Thérèse)을 주제로 한 새로운 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재현된 슈투브( Stub 알자스 방)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 당국은 박물관을 강제 폐쇄하려 했으나, 스트라스부르 시가 이를 인수하면서 박물관은 계속 운영될 수 있었다. 이후 박물관은 점차 확장되어 1969년부터 1985년까지 두 개의 인접한 건물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전시 공간이 확대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알자스 박물관은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독특한 민속 박물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알자스 농가 벽 장식



 

전시된 유물

알자스 박물관은 알자스 지역의 전통적인 삶을 다루는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먼저 알자스 가옥의 생활 공간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슈투브(Stub 알자스식 방)는 과거 알자스 가정에서 유일하게 난방이 되는 방이었다. 이 방은 가족들이 생활하고 식사하며 잠을 자는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주방에는 슈투브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난로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이 난로에서 나오는 연기가 주방의 환기구로 배출되면서 고기를 훈제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슈투브( Stub 알자스 방) 안에 도기로 만들어진 난로



 

두 번째 층에는 알자스인들의 인생의 주요 순간들을 다룬 전시물이 있다. 출생, 결혼, 사망 등 삶의 전환점에서 행해지는 전통적인 의식들이 종교적 배경과 함께 설명된다. 카톨릭, 개신교, 유대교의 다양한 종교적 전통이 이곳에 공존하며, 이들 각각의 문화적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특히 전통적인 알자스 여성 복장은 착용자의 마을, 결혼 여부, 종교적 신념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알자스의 전통의상



 

이 외에도 박물관에는 알자스에서 만들어진 전통 장난감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장난감들은 당시의 성별 역할을 반영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인형의 집에서 가사 활동을 배우고, 남자 아이들은 군인 놀이를 하거나 직업을 모방하는 장난감으로 놀이를 즐겼다. 마지막으로, 알자스 전통의 와인 양조와 뮌스터(Munster) 치즈 생산 과정을 다루는 전시가 있다.

 

와인 양조를 위한 포도 압착기

 

 

종이오리기 장난감

 



보드 게임과 종이오리기 장난감

 



알자스 박물관 Musee alsacien
주소 : 23-25 Quai Saint-Nicolas

화요일 휴무
주중 10-13h, 14-18h, 주말 10-18h

기본 입장료 : 7€50
할인 입장료 : 3€50

 

 

https://www.musees.strasbourg.eu/musee-alsacien

 

Musée Alsacien - Musées de Strasbourg

 

www.musees.strasbourg.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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