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 20순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치와 예술, 역사와 상징의 결정체다.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병, 해저에서 발견된 100년 전통의 유산, 왕족과 억만장자를 위한 주문 제작품까지—이들은 모두 와인 애호가와 수집가들에게 꿈의 대상으로 군림한다. 이 리스트에 오른 20종의 샴페인은 단지 맛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생산 연도, 병 디자인, 유래된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희소성이 그 가치를 결정한다. 억대에 거래되는 병들도 있으며, NFT와 결합된 디지털 소유권까지 등장한 오늘날, 샴페인은 이제 전통적 향취와 미래적 기술이 교차하는 교차점에 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 20종은 다음과 같다. 이 목록은 희소성, 역사적 가치, 병 디자인, 경매 기록 등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1위 : Champagne Avenue Foch 2017 ‘Magnum 2.5’ – $2,500,000

2017년 샴페인 아브뉴 포슈 ‘매그넘 2.5’ – 250만 달러

샴페인 아베뉴 포슈 2017(Champagne Avenue Foch 2017) 매그넘 한 병이 경매에서 250만 달러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구매자들이 더욱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은 병 안의 샴페인 그 자체보다도 그에 더해진 추가적인 요소 때문이었다. NFT와 결합된 이 샴페인은 디지털 자산과 실물 병을 함께 소유할 수 있는 형태로, 2022년에 경매를 통해 판매되었다.

이 샴페인은 영국의 기업가 샴미 신(Shammi Shinh)에 의해 경매에 출품되었으며, 단순히 샴페인의 품질만으로 관심을 끈 것은 아니다. 샴페인 아베뉴 포슈 2017 매그넘에는 디지털 아트와 지적 재산권을 소유할 수 있는 NFT가 함께 포함되었으며, 이는 현재 대중적으로 알려진 ‘보어드 에이프 뮤턴트(Bored Ape Mutant)’ 이미지와 병에 함께 삽입된 수집용 만화 캐릭터들에 대한 권리를 포함한다. 샴미 신은 이번 판매를 통해 NFT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중이 이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샴페인 병의 디자인은 예술가 미그(Mig)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이 병의 구매자는 이탈리아 출신 형제인 지오반니와 피에로 부오노(Giovanni and Piero Buono)다. 두 사람은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패션 및 기술 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 이 샴페인은 공식적으로 '역대 최고 거래 가격' 기록을 갖고 있지만,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NFT로 인한 가격이 추가된 것으로 여기고 샴페인 자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아 '최고가 샴페인 순위'에서 제외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2위 : Taste of Diamonds (2013) – $2,070,000

2013년 구 드 디아망(Gout de Diamants, Taste of Diamonds) – 207만 달러

'구 드 디아망(Gout de Diamants)’, 혹은 ‘테이스트 오브 다이아몬즈(Taste of Diamonds)’는 약 10년 가까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 병이라는 기록을 보유했다. 2013년에 판매된 이 샴페인은 알렉산더 아모수(Alexander Amosu)가 디자인했으며, 세계 최고가 샴페인으로 알려진 특별판 ‘아브뉘 포슈(Avenue Foch)’ 매그넘 병 제작에도 참여한 샴미 신(Shammi Shinh)과의 협업 프로젝트로 출시되었다. 알렉산더 아모수는 과거 아이폰(iPhone)과 블랙베리(Blackberry)의 고급 커스터마이징 버전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트를 만든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테이스트 오브 다이아몬즈’ 병은 19캐럿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수작업으로 제작된 18캐럿 순백금 로고로 장식되어 있다. 다이아몬드 대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사용된 일반 버전은 한 병당 약 210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이는 고급 버전 가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샴페인은 매년 단 10병만 생산되며, 주로 유명 인사나 특별한 행사에 사용된다. ‘테이스트 오브 다이아몬즈’는 꽃 향기가 감도는 상쾌한 맛과 부드러운 피니시로 알려져 있으며, 2012년에는 ‘최고의 샴페인 맛’ 상을 수상한 바 있다.

3위 : Armand de Brignac Rosé 30-Liter Midas (2013) – $275,000

2013년 아르망 드 브리냑 로제 30리터 미다스 – 27만 5천 달러

30리터짜리 샴페인 병이 고가일 것이라는 점은 예상할 수 있으나, 그 가격이 27만 5천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울 수 있다. 이 거대한 샴페인 병은 선명한 핑크빛을 띠며, 높이 약 1.2미터(4피트), 무게는 45킬로그램(100파운드)이 넘는다. 비어 있는 상태의 병조차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귀한 물건으로 여겨지며, 중고 시장에서 수천 달러에 거래되곤 한다.

이 샴페인은 딸기와 블랙커런트의 향을 지닌 섬세한 로제 샴페인이다. 포도 품종 구성은 피노 누아(Pinot Noir) 50%,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40%, 샤르도네(Chardonnay) 10%다.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은 소규모 가족 운영 포도원으로, 현재도 단 여덟 명의 직원이 수작업으로 샴페인을 생산하고 병입하고 있다. 이 로제 샴페인은 유명 인사들의 홍보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제이지(Jay-Z)와 같은 인물이 30리터 대용량 병의 제작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4위 : 1907 Heidsieck & Co Monopole Goût Américain Brut – $275,000

1907년산 침몰선 샴페인 하이드식 앤드 컴퍼니 모노폴 구 아메리캉 브뤼 – 27만 5천 달러

1990년대, 발트해에서 ‘욘코핑(Jonkoping)’호의 침몰선이 발견되었고, 선체 안에서는 3,000병이 넘는 빈티지 샴페인이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음용이 불가능했지만, 약 2,000병은 1999년 경매를 통해 ‘캐비아 하우스(Caviar House)’에 총 3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모스크바 리츠칼튼(Ritz Carlton Moscow) 호텔도 다수의 병을 구매했으며, 이후 많은 병들이 여러 차례 재판매되었고, 그중 한 병은 무려 27만 5천 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역사적 샴페인의 품질은 병마다 차이가 크며, 손상된 병도 많아 가격도 크게 들쭉날쭉하다. 일부는 6,000달러 수준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대개 마시기에는 부적합하고, 개봉 전까지 상태를 예측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몰선에서 발견된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보관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해저의 낮은 온도, 빛의 부재, 그리고 높은 압력은 스파클링 와인을 장기간 양질의 상태로 유지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5위 : 2011 Armand de Brignac 15L Brut Gold Champagne Nebuchadnezzar – $100,000

2011년 아르망 드 브리냑 15리터 브뤼 골드 샴페인 네부카드네자르 – 10만 달러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 혹은 ‘에이스 오브 스페이즈(Ace of Spades)’는 고급 샴페인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 최근 래퍼 제이지(Jay-Z)는 모엣 & 샹동(Moët & Chand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분을 소유하게 되었다. 이 15리터짜리 브뤼 골드 샴페인 네부카드네자르 병은 제작에만 6개월이 소요되며, 황금빛 외관 덕분에 스포츠 이벤트나 셀럽 파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기 품목이다. 배, 꿀풀(honeysuckle), 그리고 달콤한 버터의 향이 어우러진 매우 스위트한 샴페인으로, 정교한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 특히 어필한다.

6위 : 1996 Dom Pérignon Rosé Gold Methuselah 6L – $49,000

1996년 동 페리뇽 로제 골드 메투셀라 6리터(Dom Pérignon Rosé Gold Methuselah 6L) – 4만 9천 달러

전 세계에 단 35병만 존재하는 1996년산 동 페리뇽 로제 골드 메투셀라 샴페인은 진정한 수집가용 명품이다. 750ml 표준 병은 비교적 저렴하게 약 1,000달러에 구매 가능하나, 시장 상황에 따라 최고 6,000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하기도 한다.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를 혼합한 이 샴페인은 모든 동 페리뇽과 마찬가지로, 상쾌하면서도 약간의 스모키함을 지닌 맛으로 소믈리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6리터짜리 1996년 로제 골드 메투셀라는 현재까지 출시된 동 페리뇽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이다.

7위 : 1820 Juglar Cuvée – $43,500

1820년 주글라 뀌베(Juglar Cuvée) – 4만 3,500달러

1820년산 주글라 뀌베는 이 목록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병으로, 거의 200년 동안 바다 속에 잠겨 있다가 발견되었다. 병 외부는 따개비로 뒤덮였지만, 라벨 일부가 남아 있고 내부 내용물은 여전히 밀봉된 채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병은 경매에서 4만 3,500달러에 낙찰되었다. 그 가격은 단순히 오래된 빈티지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 샴페인을 만든 주글라 하우스 (House of Juglar)가 1840년대에 문을 닫은 점도 한몫한다.

8위 : 1959 Dom Pérignon Rosé – $42,350

1959년 동 페리뇽 로제(Dom Pérignon Rosé) – 4만 2,350달러

1959년산 동 페리뇽 로제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샴페인 중 하나로, 현재 몇 병이 남아 있는지조차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이 로제는 일반 대중에게 판매되지 않았고, 전설에 따르면 페르시아 제국 2,5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이란의 팔라비 국왕에게 직접 보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008년 두 병이 경매에 나왔으나, 이후 현재까지 시장에서 이 빈티지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9위 : 1841 Veuve Clicquot Shipwrecked Bottles – $34,000

1841년 뵈브 클리코 침몰선 샴페인 병들(Veuve Clicquot Shipwrecked Bottles) – 3만 4천 달러

2010년, 핀란드 해안 인근에서 168병의 샴페인을 실은 침몰선이 발견되었다. 이 샴페인 병들은 수면 아래 50미터 깊이에 약 170년간 잠겨 있었으며, 차가운 온도와 어둠 덕분에 완벽히 보존되었다. 이 병들은 각각 3만 4천 달러에 경매로 낙찰되었으며, 지금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희귀한 고급 품목으로 간주된다.

10위 : 1928 Krug Vintage Brut – $21,200

1928년 크루그 빈티지 브뤼(Krug Vintage Brut) – 2만 1,200달러

1928년 포도 수확은 기후 조건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고, 이 해의 크루그 빈티지는 세계 최고급 샴페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살구와 꿀의 향이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며, 조지 6세 국왕이 즐겨 마신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입수 자체가 매우 어려운 희귀품이지만, 크루그 측에 직접 문의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11위 : Louis Roederer Cristal Brut de 1990, Millennium Cuvee Methuselah – $18,800

루이 로데레 크리스탈 브뤼 드 1990 밀레니엄 뀌베 메투셀라(Louis Roederer Cristal Brut de 1990, Millennium Cuvee Methuselah) – 1만 8,800달러

1990년산 루이 로데레(Louis Roederer)의 크리스탈 브뤼(Cristal Brut) 밀레니엄 뀌베 메투셀라 병은 단 2,000병만 생산되었으며, 1만 8,800달러의 가격으로 극히 희귀한 샴페인에 속한다. 이 샴페인은 6리터 용량으로 일반 병 기준 여섯에서 여덟 병 분량에 해당하며, 밀레니엄 기념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다. 포도 품종은 샤르도네(Chardonnay) 40%, 피노 누아(Pinot Noir) 60%의 혼합으로, 과일과 감귤류의 노트를 지닌다. 6년의 숙성과 8개월의 병내 휴식 후 출시되었으며, 고급 행사에서 제공되거나 수집용으로 거래된다.

12위 : Collection Krug 1937 signed by Henri and Rémi Krug – $16,300

앙리 및 레미 크루그 서명 1937 빈티지 크루그 컬렉션(Collection Krug 1937 signed by Henri and Rémi Krug) – 1만 6,300달러

1937년산 크루그(Krug) 컬렉션 샴페인 한 병이 2012년 경매에서 1만 6,300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병은 1987년, 당대 가족 운영 포도원의 책임자였던 앙리 크루그(Henri Krug)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직접 서명된 것이다. 해당 병은 앙리뿐만 아니라 그의 형제인 레미 크루그(Rémi Krug)도 서명에 참여했다. 오늘날 크루그 하우스는 여전히 고급 샴페인의 세계에서 중요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13위 : 1998 Rosé Dom Pérignon by David Lynch Jeroboam – $11,500

1998 로제 동 페리뇽 데이비드 린치 예로보암(Rosé Dom Pérignon by David Lynch Jeroboam) – 1만 1,500달러

동 페리뇽(Dom Pérignon)은 미국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와 협업해 1998년산 샴페인 3리터짜리 예로보암(Jeroboam) 병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총 10병만 제작되었으며, 개당 약 1만 1,500달러에 거래된다. 데이비드 린치가 직접 병 디자인과 선물용 상자 제작에 참여했고, 수집가용 고급 샴페인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14위 : 1966 Salon Le Mesnil Blanc de Blancs (Cuvee ‘S’) Brut, – $9,500+

1966 살롱 르 메닐 블랑 드 블랑 뀌베 ‘S’ 브뤼(Salon Le Mesnil Blanc de Blancs (Cuvee ‘S’) Brut) – 9,500달러 이상

1966년산 살롱 르 메닐(Salon Le Mesnil) 블랑 드 블랑 뀌베 ‘S’ 브뤼는 헤이즐넛과 아카시아 향을 품은 고전적인 샴페인이다. 감귤류의 상큼함과 청량한 마무리가 어우러진 풍미를 자랑한다. 가격은 9,500달러에 이르며, 구입 자체가 매우 어렵기로 악명 높다. 소믈리에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고급품으로, 손에 넣기 쉽지 않은 명품 중 하나다.

15위 : 1959 Dom Pérignon Oenotheque Brut Millesime – $8,315

1959 동 페리뇽 에노테크 브뤼 밀레지메(Dom Pérignon Oenotheque Brut Millesime) – 8,315달러

8,3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1959년산 동 페리뇽 에노테크 브뤼 밀레지메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의 혼합으로 제작되었다. 무화과, 꿀, 베리류의 노트가 부드러운 마무리를 형성하며, 담배향 특유의 묵직하고 풍부한 맛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이 샴페인은 독특한 풍미뿐 아니라, 현재는 단종된 ‘에노테크(Oenotheque)’ 라인의 일부로, 동 페리뇽의 P2 및 P3 레이블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이는 같은 빈티지의 두 번째, 세 번째 출시 버전을 의미한다.

16위 : Moët & Chandon Esprit du Siecle Brut – $6,502

모엣 & 샹동 에스프리 뒤 시에클 브뤼(Moët & Chandon Esprit du Siècle Brut) – 6,502달러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샴페인 하우스 모엣 & 샹동(Moët & Chandon)은 새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 ‘에스프리 뒤 시에클(Esprit du Siècle) 브뤼’, 즉 ‘세기의 정신’이라는 이름의 샴페인을 출시했다. 이 샴페인은 1900년산을 포함해 지난 100년간 생산된 최고의 빈티지를 혼합한 특별한 블렌딩으로 제작되었다. 총 323병의 매그넘(Magnum) 사이즈만 생산되었으며, 대부분이 유명 인사나 모엣 & 샹동 내부 인물들에게만 제한적으로 분배되었다. 상업적 판매를 위한 제품이라기보다 기념비적 실험으로 기획된 희귀 병이다.

17위 : 1961 Dom Pérignon Charles & Diana – $4,800

1961 동 페리뇽 찰스 & 다이애나 기념병(Dom Pérignon Charles & Diana) – 4,800달러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을 기념해, 동 페리뇽(Dom Pérignon)은 소량의 기념 샴페인을 제작했다. 당시 제작된 병은 일반 병 99병과 매그넘 12병 정도로 추정되며, 대부분은 결혼식에서 실제로 개봉되어 소비되었다. 그러나 일부는 알려지지 않은 구매자들에게 전달되었고, 특히 매그넘 병은 경매 시장에서 가끔씩 출현한다. 1961년은 다이애나 비의 출생연도로, 이 특별한 행사에 맞춰 선택되었다.

18위 : 1988 Bollinger R.D. Extra Brut ‘Spectre’ James Bond 007 Edition – $2,992

1988 볼랑제 R.D. 엑스트라 브뤼 ‘스펙터’ 제임스 본드 007 에디션(Bollinger R.D. Extra Brut ‘Spectre’ James Bond 007 Edition) – 2,992달러

영국 스파이 영화 시리즈와 오랜 연관을 맺어온 볼랑제(Bollinger)는, 2015년 개봉한 24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스펙터(Spectre)’를 기념해 이 빈티지 샴페인을 제작했다. 본드가 애용한 샴페인으로 알려진 이 특별판은, 거꾸로 된 와인잔을 연상케 하는 은색 병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맞춤형 쿨 박스 혹은 정교한 크리스털 세트와 함께 제공되어 그 가치를 높였으며, 바닐라, 배, 꿀의 노트를 지니고 있다. 이 특정 빈티지는 구하기 어렵지만, 볼랑제는 신작 제임스 본드 영화 개봉에 맞춰 한정판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추후에도 기대할 만하다.

19위 : Armand de Brignac Ace of Spades Swarovski Edition Brut – $2,600+

아르망 드 브리냑 에이스 오브 스페이즈 스와로브스키 에디션 브뤼(Armand de Brignac Ace of Spades Swarovski Edition Brut) – 2,600달러 이상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은 독창적인 병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에디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끄는 모델이다. 크리스털로 장식된 전면 골드 병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샴페인 본연의 맛도 화려한 외관에 못지않다.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뮈니에(Pinot Meunier)의 블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국적인 과일, 체리, 살구의 향이 특징이다.

20위 : Champagne Carbon – $2,200

샴페인 카본(Champagne Carbon) – 2,200달러

샴페인 카본(Champagne Carbon)은 현대적 감각을 지닌 고급 샴페인 브랜드로, 정밀한 실험과 섬세한 블렌딩을 거쳐 탄생했다. 병은 수년간 개발된 탄소 섬유로 감싸져 있으며,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일주일이 소요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화려한 외관보다도, 과일향과 부드러움, 약간의 단맛을 지닌 독창적인 풍미가 이 샴페인을 특별하게 만든다. 샤르도네 46%, 피노 누아 24%, 피노 뮈니에 30%의 혼합으로 양조되며, 최근에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Bugatti)와 협업해 15리터짜리 빈티지 샴페인을 제작했다. 이 샴페인은 미스트랄(Mistral), 볼리드(Bolide), 디보(Divo), 시론(Chiron) 등 네 가지 부가티 모델을 형상화한 조각 케이스에 담겨 독창적인 형태로 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