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전반적으로 수돗물 처리 시스템이 효과적이며 높은 수질 기준을 충족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프랑스의 수돗물은 대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수기 물이나 사먹는 생수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석회가 포함되어 있는 프랑스의 수돗물은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특히, 여행 중에 프랑스 식당에 찾아가서 공짜 물 (carafe d'eau)를 달라고 하면 그냥 수돗물을 주는데, 이 때 불쾌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 수돗물을 음용할 수 있을까?
프랑스에서는 수돗물을 일상생활에서 음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랑스의 수돗물 음용률은 70%에서 80%로, 대다수의 프랑스인은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수돗물 마시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의학전문가들이 매체에서 프랑스에서 수돗물을 마셔도 건강에 무해하다고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시민들이 수돗물을 신뢰할 수 있도록 보건부와 각 도시의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지역 수돗물의 원산지와 지역보건청에서 실시한 수질품질관리평가의 결과 등을 공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수돗물 수질에 관한 데이터는 다음의 인터넷 사이트에 항시 공개하며, ARS를 통한 수돗물 건강 검사 결과는 지역 단위로 제공되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보건부 웹사이트( http://www.eaupotable.sante.gouv.fr )
프랑스의 수돗물은 지역별로 다르다.
프랑스를 경험한 대다수의 한국어 글들은 파리에서의 경험을 일반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프랑스 전체의 물이 파리처럼 석회수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볼 수 있다. 파리 및 주변 지역의 물은 특히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프랑스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품질의 물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유명한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Evian)과 볼빅(Volvic)이 프랑스에서 유래한 것만 봐도 프랑스의 수질과 물의 다양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프랑스의 북부 노르망디 지역에서는 전체적으로 물의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동부의 알프스 근방 지역은 알프스에서 직접 내려오는 물로 인해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 지역의 물은 스파 및 온천에서도 사용된다. 중부 지역은 일반적으로 석회가 적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에서 물이 좋다고 평가된다.
- 붉은색 : 수돗물에 석회질이 포함된 지역
- 노란색 : 수돗물에 석회질이 소량 포함된 지역
- 푸른색 : 수돗물에 석회질이 포함지 않은 지역
문제는 파리
파리의 수돗물도 건강상의 문제 없이 음용 가능하지만, 도시 지역적 특성 때문에 사실 모든 파리의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파리 시내 정화 시스템을 거친 수돗물, 즉 싱크대에서 나오는 물과 야외 식수대에서 나오는 물은 모두 음용 가능하다. 특히, 아래 정보로 확인 가능한 파리의 물은 엄격한 기준으로 지정한 56개의 지표를 모두 만족하며 관리되고 있어서 여행 중에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다.
https://fontaine.eaudeparis.fr/
올바르게 프랑스의 수돗물 마시는 방법 - 프랑스 정부 권장 사항
- 수도관에 물이 고여 있는 경우(예를 들어 며칠 동안 사용하지 않은 후 장기간 고여 있는 경우) 물을 마시기 전에 몇 초에서 1~2분 동안 물을 흐르게 한다
- 냉수 네트워크의 물을 식수, 음식 준비 또는 조리에 사용: 온도가 높으면 파이프를 구성하는 금속이 물로 이동하여 박테리아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 수돗물 소독에 사용된 염소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을 물병에 담아 뚜껑을 열어두고 그대로 냉장고에 몇 시간 동안 둔다.
일반적으로 각 지역의 수도 배관 책임자, 시장 또는 지역 건강관리협회 의 특별한 지시가 없는 경우 수돗물을 위험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특히, 각 지역 보건국(ARS)은 수돗물 수질에 대한 '지역 보고서'를 발행하는데, 이러한 문서는 ARS 웹사이트(http://www.ars.sante.f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