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PICURISM

[맛집] Chez Yvonne 역사를 품은 알자스 식당

스트라스부르의 'Chez Yvonne'은 1873년에 개업한 전통적인 알자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이 식당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스트라스부르의 대표적인 인기 알자스 레스토랑 중 하나다.

 

 

 

 

 

이 식당은 스트라스부르 중심가에 위치한 그랑드 일(grande île), 그 중에서도 유서 깊은 역사와 독특한 건축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카레 도르(Carré d'Or) 구역의 길 모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주소 Rue du Sanglier는 스트라스부르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좁은 거리지만, 거리에서 고개를 들면 대성당과 그의 종탑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품고 있다. 이런 독특한 경치를 배경으로 자리잡은 ‘쉐 이본(Chez Yvonne)’은 옛 프랑스와 알자스의 진짜 감성을 품고 있는 독창적인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역사를 품은 레스토랑

이 레스토랑의 역사는 1873년에 시작되었다. 1871년 프로이센 전쟁이 끝나고 알자스 지방은 독일에 흡수되었다. 그러나 알자스 지역 주민들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또는 때로는 수동적으로) 병합에 저항하며 문화와 정체성의 형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독일인들처럼 맥주를 마시는 비어스튜브(Bierstub)가 아닌 알자스인들의 와인을 마시기 위해 윈스튜브(Winstub, 알자스식 선술집)에서 모여 일상을 나누는 문화를 유지시켰다.

 

그 당시, 윈스튜브(Winstub)에 모이는 것은 민감한 문제였다. 남편이 술집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식사 시간에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찾는 아내의 잔소리 뿐만 아니라 갓 병합된 독일 정부 기관 눈길도 피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윈스튜브는 작은 어두운 골목에 숨었으며 창문에는 색상이나 유리병 막대 등을 이용해서 거리에서 식당 내부는 거의 보이지 않게하고 식당이 비밀스럽게 유지되어야 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1873년 Eugene Jaquemet라는 인물이 S'Burjerstuewel이라는 이름의 알자스식 레스토랑(윈스튜브)을 개업했다. 그는 이 레스토랑을 1920년대까지 운영했는데, 당시 처음 지어진 레스토랑 이름이 지금까지도 건물의 입구에 남아 있다. 

 

입구에 남아있는 옛 이름 S'Burjerstuewel

 

 

1956년, 알자스의 요식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이본 할러(Yvonne Haller)이라는 여인이 이 레스토랑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세계 2차 대전이 이 도시를 휩쓸어간지 10년이 지나서, 이본 할러 여사는 이 레스토랑에 그녀의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지역 요리업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다.

 

이본 할러(Yvonne Haller)

 

 

이본 할러는 그녀 특유의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지역에서 높은 명성을 쌓았고, 마침내 이 레스토랑을 그녀의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이후 그녀의 유명세와 함께 이 식당은 지역을 넘어서 프랑스 전국에 맛있는 장소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이 식당은 인종, 국적을 가리지 않고 농부, 공장 노동자, 권위자 모든 사람을 맞이하는 따뜻한 분위기의 식당으로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프랑스의 전 대통령 자크 시라크가 좋아하는 식당으로, 훗날 독일 전총리 헬무트 콜과 유명한 오찬회동을 하는 등 매체를 통해 계속 전국적으로 유명세가 높아지게 되었다.

 

 

2001년, 70세의 이본 할러 여사

 

 

2001년, 45년을 운영해 이본 할러는 이 레스토랑을 장 루이 드 발미제르(Jean-Louis De Valmigère)라는 사람에게 양도했고, 이후 그는 이곳의 정신을 보존하면서 레스토랑의 명성을 계속 발전시켰다.

 

 

장 루이 드 발미제르(Jean-Louis De Valmigere)의 가업을 이어받은 자녀들 마욜렌느Marjolaine와 줄리앙Julien

 

 

그리고 다시 코로나의 광풍이 지나간 2021년, 알자스 지역 요식업계의 큰 손 ‘버러스(Burrus)일가(Groupe Salpa)’와 세드릭 무로(Cédric Moulot)가 공동으로 이 식당을 새로 대표하게 되었다.

 

Jean-Philippe Burrus(왼)와 Cedric Moulot chez Yvonne(오른)

 

 

세드릭 무로는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인 크로코다일의 대표 셰프로 이 ‘쉐 이본(Chez Yvonne)’ 식당의 오래된 역사와 정신, 그리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쉐 이본(Chez Yvonne)’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쉐 이본은 계속해서 쉐 이본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곳은 알자스의 역사와 스트라스부르 시민의 소유입니다.” - 세드릭 무로(Cédric Moulot) 

 

 

 

실내 장식과 분위기

이본 할러가 떠난 오늘날 ‘쉐 이본(Chez Yvonne)’의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 처럼 보였지만, 이 식당만의 개성과 특색은 여전히 간직되고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즐기다가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덧 흡사 우리가 150년 전 어느 풍경 속에서 역사적 인물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것 같은 상상에 빠지게 된다. 도심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자리한 위치의 조용한 분위기,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목재 가구와 장식들, 여러 그림들과 진품 보석 상자 등 인테리어는 고풍스럽게 잘 유지되고 있다.

 

 

 

 

 

추천 요리

'Chez Yvonne'은 누가 뭐래도 이 지역 알자스 요리 대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뉴는 계절에 맞게 변경되고, 그 날의 요리를 추천하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 식당에서 제대로된 '진짜' 알자스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아래 메뉴들을 추천한다.

 

  • Jarret braisé
  • jambonneau
  • quenelles de foie à la crème
  • langue de veau
  • tête de veau
  • choucroute
  • coq au riesling
  • choucroute ou filet de sandre

 

당신을 맞이할 마리아

 

choucroute

 

coq au riesling

 

Jarret braisé

 

 

 

 

filet de sandre

 

quenelles de foie à la crème

 

 

 

 

좋은 점

이곳은 양도 푸짐하고 맛 또한 좋아서, 'Chez Yvonne'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다. 그러나, 레스토랑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예약을 사전에 권장한다. 사람들의 공통된 평가에 따르면, 'Chez Yvonne'은 알자스 지역 전통 요리와 와인의 맛이 뛰어나며, 전통적인 분위기와 인테리어도 매력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서비스가 친절하고 신속하며, 프라이빗 룸을 제공하는 것도 고객들에게 좋은 점으로 언급된다. 또한, 'Chez Yvonne'의 알자스 와인 리스트는 매우 훌륭하다. 알자스 와인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추천 Grand Cru 등급 와인 한 잔을 놓치지 말자.

 

Presskopf

 

 

아쉬운 점

하지만, 단점으로는 가격이 다소 비싸다. 가격은 메인 요리가 20~30 유로, 와인은 30~50 유로 정도이다. 또한,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예약을 미리 해야하며, 예약이 없으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또한, 레스토랑 내부가 다소 시끄럽다는 평도 있다.

 

Paleron en salade

 

1995년 05월 18일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1995년 05월 18일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1997 자크 시라크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

 

 

이 식당을 자주 찾았던 시라크 전 대통령은 매번 전식/본식/후식 풀코스로 송아지 머리 요리와 블론드 맥주를 항상 찾았다는 일화는 이 지역 요식업계 종사자라면 모두가 아는 이야기이다.

 

2004년 시크라와 독일 각료들

 

 

총평

'Chez Yvonne'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 레스토랑은 알자스 지역 전통 요리와 와인의 맛이 뛰어나며, 전통적인 분위기와 인테리어도 매력적이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알찬 양과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는 만큼 가격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전통적인 알자스 레스토랑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Chez Yvonne'은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이다.

 

 

 

 

Chez Yvonne "S'Burjerstuewel"

주소: 10 rue du Sanglier - 67000 Strasbourg
전화:  03 88 32 84 15
가격: 30-40 €
영업시간 : 매일 12h-14h15, 18h-자정
https://www.restaurant-chez-yvonne.net

 

Restaurant Chez Yvonne | Winstub Alsacien à Strasbourg, spécialités Alsacienne.

Chez Yvonne vous propose des spécialités dans la plus pure tradition Alsacienne dans un cadre de Winstub traditionnel

www.restaurant-chez-yvonne.net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