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세계 박람회(엑스포)에서 알자스 와인(Alsace Wines)이 프랑스 파빌리온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선정되었다. 이는 프랑스 와인 역사에서 전례 없는 일로, 프랑스 포도원이 엑스포의 ‘골드’(Gold) 등급 주요 후원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이나 디올(Dior) 같은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이다. 이에 따라 알자스 와인은 엑스포 기간 동안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프랑스 와인의 정수를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알자스 와인은 프랑스의 와인 제조 기술을 세계에 알릴 특별한 창이 될 것입니다."
세르주 플라이셔(Serge Fleischer), 알자스 와인 협회(CIVA) 회장
엑스포에서 LVMH, 악사(Axa), 니나팜(Ninapharm) 등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할 알자스 와인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독창적인 몰입형 체험 공간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알자스와 일본, 160년을 이어온 특별한 인연
알자스가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양 지역의 교류는 160년 전 섬유산업을 통해 시작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경제·문화·학문적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약 50개의 알자스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 200개 이상의 알자스 와이너리가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알자스 와인의 일본 수출량은 50% 이상 증가하며, 일본은 현재 알자스 와인의 9번째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문화적·경제적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2027년에는 콜마르(Colmar)에 유럽 만화·애니메이션 박물관이 개관할 예정이며, 이는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문화와 유럽의 예술적 전통을 잇는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다.
"알자스는 오랜 시간 일본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고, 이번 엑스포를 통해 그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입니다."
프랑크 르루아(Franck Leroy), 그랑테스트(Grand Est) 지역 의회 의장
엑스포의 하이라이트, ‘알자스 와인 몰입형 전시’
엑스포에서 프랑스 파빌리온은 입구 정면, 일본 파빌리온과 마주하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며, 6개월 동안 300만~4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파빌리온의 핵심 전시는 저스틴 에마르(Justine Emard)와 GSM 프로젝트(GSM Project)가 공동 기획한 몰입형 공간으로, 방문객들은 단순히 와인을 시음하는 것이 아니라 알자스의 토양, 기후, 지하 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와인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게 된다.
전시 공간은 거대한 지하 동굴을 연상시키는 10m 높이의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방문객들은 알자스의 지질과 테루아(terroir)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후, 빛으로 가득한 동굴로 이동하며, 공중에 떠 있는 황금빛 와인 방울들이 알자스 와인의 섬세한 색감을 표현하는 장면을 만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와인 홍보를 넘어, 관객들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필리프 부베(Philippe Bouvet), 알자스 와인 협회(CIVA) 마케팅 디렉터
78개 알자스 와이너리 참여, 일본 전역에서 대규모 프로모션
엑스포 기간 동안 78개의 알자스 와이너리가 선정되어 각자의 대표 와인을 선보인다. 크레망(Crémant), 그랑 크뤼(Grand Cru) 화이트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 등 다양한 와인이 준비되며, 모든 와인이 소개될 수 있도록 15일마다 와인 리스트가 교체된다.
와인 선정 과정은 2024년 1월 도쿄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심사위원으로는 신야 타사키(Shinya Tasaki, 1995년 세계 최고의 소믈리에), 사토루 모리(Satoru Mori, 2009년 아시아 최고의 소믈리에), 자비에르 튀이자(Xavier Thuizat, 2022년 프랑스 최고의 소믈리에), 세르주 듑스(Serge Dubs, 1989년 세계 최고의 소믈리에) 등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엑스포는 알자스 와인이 세계적으로 더 널리 알려질 절호의 기회입니다."
마린 클로드(Marine Claude), 키렌부르그(Kirrenbourg) 와이너리 대표
엑스포를 계기로 알자스 와인은 일본 전역에서 대규모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5월: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미니 와인 페어 및 마스터클래스 개최
- 5월: 도쿄 프랑스 문화원에서 대규모 대중 이벤트 진행
- 6월 말~7월 초: 일본 시장 진출을 원하는 와이너리를 위한 비즈니스 탐방 및 B2B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이번 2025 오사카 엑스포는 알자스 와인이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