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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알자스의 법정 공휴일? 이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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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동부 알자스(Alsace)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여타 프랑스 지역과 확연하게 다르게 구분되고, 그 역사가 오늘날까지 공고하다는 점은 프랑스인들에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매년 때가되면 타 지역의 프랑스인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되는 차이가 있는데, 바로 이 지역에만 이틀의 추가 공휴일이 있는 것이 그것이다.

 

Crédit : FREDERICK FLORIN / AFP

 

 

 

12월 26일 : 성 스테파노 축일(프랑스어: Fête de la Saint-Étienne) 기독교의 영명축일. 

알자스Alsace와 모젤Moselle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연휴를 하루 더 연장한다. 이 지역 사람들에게 12월 26일은 성인 생-테티엔(Saint-Etienne)을 기념하는 휴일이기 때문이다. 생-테티엔(Saint-Etienne)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일곱 부제이자 첫 순교자인 성인 스테파노(프랑스 이름 : 생-테티엔 Saint-Étienne)를 기리기 위한 날로, 이를 기념하는 개신교의 전통이 이 지역에서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이 전통은 알자스/모젤 지역이 독일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1892년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을 비롯한 몇몇 유럽의 국가들은 이 날을 두번째 크리스마스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박해 받는 성 스테파노 wikipedia.org

 

 


부활절 전 성금요일(聖金曜日) :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일

이 날 또한 알자스Alsace와 모젤Moselle 지역에서만 인정받는 공휴일이다. 성금요일은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한 성지주일(고난주일)로 시작되는 성 주간의 금요일이며,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이다. (*부활절은 매년 날짜가 다르다. 춘분 뒤의 첫 만월(滿月) 다음에 오는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분(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 3월 21일 무렵이다.)

 

개신교 역사의 시작과 함께하는 알자스 지역에는 오늘날까지 개신교 교회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매년 성금요일이 되면 알자스/모젤 지역의 개신교 신자들이 교회로 몰려들며 일터에 나가는 것을 거부하던 것이 오늘날 공휴일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 두 추가적인 공휴일은 모두 종교적 역사와 문화에 기인한 것이다. 2차대전 이후 프랑스에 완전 병합된 이후도 독일 문화의 영향을 깊게 받아 그 역사를 존속하고자 했던 알자스/모젤 지역 사람들의 의지가 프랑스의 정교분리 원칙 역사의 흐름에 엮이면서 오늘날까지 법적으로 이 지역만이 유일한 공휴일로 인정받으며 유지 되어오고 있다.

 

 

 

 

"알자스는 휴일"

 

 

 

 

 

 

"너는 모젤 사람이구나?" "보인다... 보인다... 성금요일에 너는 빈둥빈둥 일안하고 늦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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