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ISM

프랑스 남부의 랑그독-루시용(Languedoc-Roussillon) 여행 정보

ARCAS 2024. 5.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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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독-루시용 Languedoc-Roussillon

'랑그독-루시용'은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광활한 지역이다. 아름다운 해안과 곳곳에 펼쳐진 고대 유적지, 피레네 산맥에서 시작되는 장엄한 자연경관이 합쳐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편의상 '랑그독'과 '루시용'을 붙여서 이야기하지만 두 지역은 역사적으로 엄연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랑그독(Languedoc)이 프랑스에 편입된 것은 13세기다. 반면 루시용(Roussillon)은 스페인에 속해 있다가 17세기 중반에 프랑스 땅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이름처럼 통합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그래서 루시용 지역을 방문하면 스페인 문화가 물씬 풍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와인 역시 두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특징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공통점이라면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와인 생산지라는 것이다.

 

 

 

 

랑그독 루시용의 여행지

지중해와 접한 랑그독 루시용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해변이 있다. 언제든지 바다와 접한 해변과 마을에서 한가롭게 휴식할 수 있다. 반면 북쪽은 알프스와 더불어 유럽의 양대 지붕이라 할 수 있는 피레네 산맥에 닿아 있다. 이곳은 산림이 우거진 대자연이 있고, 겨울이면 스키어들이 몰려드는 스키장이 있다. 이 지역은 또 고대 로마시대부터 기원하는 오래된 문화유산이 보존된 곳이기도 하다. 랑그독(Languedoc)은 몽펠리에(Montpellier), 루시용(Roussillon)은 바닐스(Banyuls)가 여행의 중심지다. 이 두 곳을 기점으로 와이너리 투어와 문화유적 탐방, 그리고 지중해 해변에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랑그독 루시용의 요리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랑그독 루시용은 신선한 해산물의 천국이다. 특히 굴과 홍 합은 빼놓을 수 없는 지역 특산물, 특산 치즈로는 펠라르동(Pélardon), 블루 데 꼬스(bleu des causses) 등이 유명하다. 고기를 넣은 파이 '파떼 드 페즈나(pâtés de Pézenas)'와 달콤한 도너츠 후스끼이 카탈란(rousquilles catalanes)은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특산 음식, 돼지고기, 소고기, 닭, 햄 등의 다양한 육류를 토마토 소스에 끓여낸 카술레(cassoulet)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레스토랑 에서 카레 메뉴를 발견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켜보자.

 

 

 

 

어디에서 머물까?

광대한 지역인 만큼 와인 투어 시 숙박은 랑그독과 루시용을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랑그독의 와이너리는 몽펠리에를, 루시용은 페르피냥(Perpignan)을 거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만약 와인 투어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싶다면 루시용에서는 페르피냥보다 바뉠스 쉬르 메르(Banyuls-sur-Mer)에서 머물 것을 추천한다. 스페인 접경에 위치한 바뉠스는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소도시로 루시용의 특산 와인 '뱅 두 나뚜렐(Vin Doux Naturel)'의 고향이다. 소도시 여행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도심 곳곳에 위치 한 테이스팅 룸에서 좋은 퀄리티의 뱅 두 나뚜렐(Vin Doux Naturel)을 마음껏 시음할 수 있다.

 

 

 

 

어떻게 갈까?

몽펠리에 생오츠(gare montpellier saint roch) 기차역은 랑그독 루시용 지역 교통의 심장부다. 파리, 릴, 리 옹, 니스 등의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출발하는 초고속 열차 떼제베(TGV)가 운행된다. 파리에서 몽펠리에까지는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몽펠리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노선 기차들이 출발한다. 남프랑스의 다른 여행지로 갈 수 있는 지방열차(TER)를 타고 세트, 페르피냥, 세르베르 같은 매력 넘치는 소도시를 방문할 수도 있다. 파리에서 몽펠리에 국제공항까지 항공편으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교통편이 다양한 만큼 여행 루트를 다방면으로 계획할 수 있다.

 

 

 

 

어떻게 다닐까?

프랑스 대부분의 와인 산지가 그러하듯 랑그독 루시용 역시 와인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 여행이다. 기차를 타고 몽펠리에에 도착해 차를 렌트 해서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루시용을 여행한다면 기차를 타고 바뉠스 쉬 메르에 도착해 도보로 마을 곳곳의 특색 있는 테이스팅 룸을 방문할 수 있다. 마을에서 출발하는 투어 기차를 타고 반나절 동안 해안 길을 따라 와이너리를 여행하는 코스도 추천한다.

 

 

 

 

언제 갈까?

지중해에 연한 랑그독 루시용은 사계절 온화한 기후다. 따라서 계절을 따지지 않고 여행을 할 수 있다. 남프랑스 특유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스 페인의 문화가 남아 있는 투우 경기나 여름날의 음악회 등 다채로운 축제들이 연중 열린다.

 

 

 

 

랑그독 루시용의 와인

랑그독 루시용은 30~40년 전만해도 저렴하고 질 낮은 와인을 대량 생산하던 곳이었다. 실제로 많은 와인이 물보다 싼 가격에 유통됐다. 1세기 전만 하더라도 프랑스 와인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됐고, 현재도 프랑스 와인의 1/3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랑그독 루시용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한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진보적인 와인 양조를 꿈꾸는 와인메이커들이 모여들면서, 지금은 값은 여전히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매력적인 와인 산지로 탈바꿈했다. 한마디로 랑그독 루시용은 프랑스에서 개성 넘치는 밸류 와인을 생산하는 아지트다. 와인 스타일도 다채롭다. 레드와 화이트 와인부터 수준급의 스파클링 와인,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연 감미 와인까지 다양하다.

 

 

 

 

와이너리 & 투어

랑그독 루시용은 무르베드르, 시라, 그르나슈, 카리냥과 같은 강직한 레드 품종 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이들 4가지 품종을 사용해 레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가 많다. 현지 와인메이커들은 랑그독과 루시용, 두 지역을 한데 묶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해할 정도로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행정편의상 이름은 붙여 부르지만 랑그독 와인과 루시용 와인에 대한 정보는 별개의 사이트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다만 관광과 투어는 통합 사이트에서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관광 사이트에서는 와이너리 투어 및 숙박, 레스토랑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루시용보다는 랑그독과 관련한 투어 사이트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랑그독 와인 정보 : languedoc-wines.com

루시옹 와인 정보 : roussillon.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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