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강한 프랑스 비숙성 치즈 5선
프랑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치즈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많은 프랑스 치즈들이 모두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의 비숙성 치즈 중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치즈들을 소개한다.
Fromage Frais
Fromage frais는 프랑스어로 '신선한 치즈'라는 뜻으로 소, 염소 또는 양의 우유를 통째로 또는 탈지하여 만든 치즈이다. 간혹 크림을 첨가하여 맛과 향을 풍부하게 만들기도하며, 전반적으로 질감이 부드럽다. 맛은 일반적인 크림 치즈와 비슷하지만 Fromage frais의 지방 함량이 훨씬 낮다. 아래에 소개하는 Fromage blanc에는 살아있는 배양균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반면 이 Fromage frais는 배양균이 들어 있으므로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치즈는 캐비어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지만 과일이나 꿀을 넣어 풍미를 더할 수도 있다.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및 강화 와인과 잘 어울린다.
Fromage blanc
Fromage blanc은 젖소 우유로 만든 프랑스산 신선 치즈이다. 이 치즈와 위의 Fromage frais와 흔히 혼동하는데, 그 둘은 살아있는 배양균 포함 여부의 큰 차이가 이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잘 퍼지는 질감으로 향은 신선하고 맛은 부드럽고 부드러우며 시트러스 향이 난다. 풍미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Fromage blanc도 크림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Fromage blanc은 과일이나 잼과 함께 디저트로 제공하거나, 허브로 맛을 내거나, 빵에 발라 먹는 것이 좋다.
Brocciu Corse
브로치우(Brocciu)는 코르시카섬 하면 떠오르는 대표 치즈로 염소나 양의 우유와 유청으로 만든 신선하거나 숙성된 치즈이다. 부드럽고 부서지기 쉬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비율은 40-50% 수준이다. 이탈리아 리코타 치즈를 대체할 수 있는 락토프리(lactose-free) 치즈이다.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경우 무명천이나 체에 걸러서 액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숙성 치즈로 판매되면 몇 주에서 한 달까지 숙성된다. 달콤하고 유백색의 맛이 나며 페이스트리와 같은 제과류를 만들 때 사용하거나 수프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Madame Loïk 마담 로익
마담 로익(Madame Loïk)은 젖소 우유로 만든 프랑스 치즈이다. 휘핑 치즈의 일종으로 질감은 크리미하고 폭신폭신하며 가벼운 반면 맛은 부드럽고 신선하다. 이 치즈에는 몇 가지 버전이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것은 게랑드(Guérande) 바다 소금으로 가볍게 간을 한 것이다. 다른 종류로는 꿀과 견과류, 샬롯과 부추, 고추 퓨레 등이 있다. 꿀과 함께 또는 바게트 위에 펴 바른 다음 다진 허브를 뿌려 먹는 것이 좋다.
Petit-Suisse 쁘띠 스위스
이름과는 달리 '쁘띠 수스(작은 스위스인)'는 스위스 치즈가 아니고 1850년부터 생산된 노르망디에서 유래한 치즈이다. 이 치즈는 Auvilliers라는 프랑스 도시의 유제품 공장에서 일하는 치즈 커드(우유를 응고시켜서 얻어지는 유제품)에 크림을 넣자고 제안한 것이 유래가 되서 이름이 명명되었다. 이 부드러운 우유 치즈는 크리미한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신맛, 단맛, 톡 쏘는 맛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보통 꿀, 과일 잼, 설탕, 견과류와 함께 먹지만 소금, 후추, 신선한 허브로 간을 더해서 먹기도 한다.
위에 소개하는 치즈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널리 알려진 것들로 평가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맛이 나쁘지는 않다. 실제로는 여러분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치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치즈들을 선택할 때에는 그 특유의 향과 맛을 고려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어쩌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놀라운 치즈를 발견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