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와인은?
2025년,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와인은?
프랑스인의 와인 소비 트렌드는 해마다 변화한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프랑스의 와인 에이전시 Sowine에서 매년 실시하는 조사 결과가 올해도 공개되었다. 이 조사는 색, 지역, 품종별로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와인을 분석하며, 올해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와인은 여전히 프랑스인의 최애 주류
매년 이맘때쯤 발표되는 조사에 따르면, 와인은 여전히 프랑스인이 가장 즐겨 찾는 주류다. 이는 당연한 결과가 아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맥주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와인의 선호도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화이트 와인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2024년보다 1%p 증가한 91%의 프랑스인이 화이트 와인을 선호한다고 답하며, 화이트 와인은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와인 색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 뒤를 이어 샴페인(87%)과 로제 와인(85%)이 뒤를 이었지만, 두 와인 모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레드 와인은 84%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소비 습관이 변하는 가운데에서도 화이트 와인의 인기는 여전히 굳건하다.
오렌지 와인, 떠오르는 새로운 다크호스
프랑스인은 전통적인 소비 습관에만 머무르지 않고, 점점 더 새로운 경험을 찾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와인 혁신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오래되거나 잊혀진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7%의 응답자는 이러한 와인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오렌지 와인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오렌지 와인은 기존의 유통망에서 다소 벗어나 있지만,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26%가 오렌지 와인을 맛본 적이 있으며, 와인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31%는 실제로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wine의 공동 설립자인 마리 마스크레(Marie Mascré)는 "오렌지 와인은 기원이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새로운 와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오렌지 와인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프랑스인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와인을 찾고자 하는 경향과 맞닿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포도 품종과 와인 생산 지역
색을 넘어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을 살펴보면, 샤르도네(Chardonnay)가 36%의 지지를 받으며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 뒤를 잇는 것은 레드 와인 품종 삼총사인 피노 누아(Pinot Noir),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그리고 메를로(Merlot)이다. 4위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으로, 4%p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와인 생산 지역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보르도(Bordeaux)가 45%의 지지를 얻으며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에 비해 3%p 하락했다. 2위는 부르고뉴(Bourgogne)로 31%의 지지를 받아 3%p 상승하며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위는 샴페인(Champagne)으로 24%를 기록하며 3%p 하락했다.
변화하는 와인 소비 트렌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프랑스인의 와인 소비 습관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지만, 레드 와인이 조금씩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오렌지 와인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프랑스 와인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 흐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